(동양일보)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장하나(23·비씨카드)가 시즌 개막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장하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천541야드)에서 열린 개막전 코츠 골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장하나는 일몰로 출전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잡았다.

장하나는 작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를 통과해 2015 시즌 출전권을 땄지만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치르고서야 출전하게 됐다.  
공동 선두와 1타 차이인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럴 킨 이후 15년 만에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한 선수로 기록된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주특기인 장하나는 티샷 비거리가 227.5야드로 측정됐지만 페어웨이는 단 한차례만 놓쳤다.

그린을 다섯 차례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전반에 3개, 후반에 2개의 버디를 낚았다.

장하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선을 치를 때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 때에 비하면 쉬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시즌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나온 불운에 개의치 않고 제 실력을 뽐냈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파 퍼트를 하려고 어드레스를 했을 때 공이 움직여 자진 신고를 했다.

1벌타를 받고 보기를 적어냈지만 전반에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3타를 더 줄였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렸지만 2012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 최나연(28·SK텔레콤)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5위로 첫날을 마쳤다. 퍼트수가 32개로 치솟은 것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이유였다.

한국 군단의 또 한명의 신인 백규정(20·CJ오쇼핑)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적어내며 8타를 잃고 무너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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