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질·기초기술사·농어업토목기술사 등자격증 보유한 농어업분야 전문가

2002년 공사 1호 신지식인으로 선정

지난해 충북대서 지역건설공학 박사학위 취득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33년간 공사에 근무하면서 고향인 충북에서 근무한 기간은 8년에 불과 합니다. 이번에 본부장이란 중책을 맡아 고향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어촌공사 1호 신지식인으로 알려진 민흥기(55·사진·충북 청주시 흥덕구 제1순환로(분평동 1426)·☏043-290-3400) 전 옥천영동지사장이 지난 1일 9대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충북 청원 출신인 민 본부장은, 충북대 농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농공학 석사·지역건설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농촌개발처 지역전략팀장, 농어촌개발처 어촌개발팀장, 지역개발본부 어촌개발처장 등을 역임했다. 토질·기초기술사, 농어업토목기술사, 경영진단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농어업·농촌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뛰어난 창의력과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뤄질 때까지 집요하게 노력하는 성격은 지난 2002년 공사 1호 신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을 그에게 안겼다.

명성에 걸맞게 부서의 관리자 직위를 맡으면서 수많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 농어촌개발사업의 도우미 ‘농어촌개발 콜센터’, ‘농어촌개발컨설턴트’ 전문자격제도, ‘농어촌테마공원조성사업’ 정책개발, ‘농어촌경관법과 제도’ 마련, ‘농어업유산제도’와 예산확보 등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화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2008년 한국농촌공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로 사명이 바뀌자 어촌개발업무를 담당하는 부장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큰 시련도 겪었다.

“어촌과 어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다보니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야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등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적은인원이 똘똘 뭉쳐 어촌개발업무를 착실히 수행했고,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분야 공직자들이 우리의 의견을 받아들여주기 시작했고 인정해 줬습니다. 5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업무량도 점점 늘게됐고, 어촌특화발전특별법을 제정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같은 그의 노력 덕에 지난 2013년 어촌개발팀에서 어촌개발처가 신설됐고, 민 본부장은 어촌이 전혀 없는 충북출신임에도 초대 처장직을 맡았다.

민 본부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지난해 옥천영동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빛을 바랬다.

당시 추풍령저수지에 2MW급 세계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수상태양광 기술발전과 태양광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낸 것. 이로 인해 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자하는 수요를 대폭 증폭시키기도 했다.

그는 농어촌관련 자격증을 다수 소유한 전문가 중 한명으로도 손꼽힌다. 이에 대해 민 본부장은 “자기계발차원에서 목표를 정하고 시간 나는 대로 노력하다 보니 여러 전문자격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어업인들에게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어업경쟁력강화와 농어촌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공사의 사명인 만큼 무엇보다도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전문가로써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사에서 최근 8년여 간 농촌지역개발업무에 종사한 경험이 바탕이 돼 2014년 충북대에서 지역건설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현재가 최상의 조건’이라는 좌우명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살다보면 때때로 어려운 환경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현실을 탓하고 불평하기보다는 현재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 닥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현실을 수용하고 최선을 다하게 되죠. 긍정의 힘이 생기는 거죠. 상황이 어렵게 전개 될 때마다 이 생각을 하면서 힘을 냅니다.”

충북지역본부는 올해 농지은행과 농지규모화사업, 농업용수관리, 배수개선사업 등에 모두 2272억원을 투입해 농어업인들의 소득향상과 농어촌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 본부장은 “부임 후 ‘충북본부발전방안 42개 과제’를 도출했다”며 “영농급수 관리와 재해예방에 힘써 풍년농사를 실현하고 충북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농업·농촌 정책과 사업발굴로 소득증대는 물론 살기 좋고 행복한 농촌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족으로 부인 박현순(52·청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소장)와 2남. 취미는 분재.

<글·박재남/사진·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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