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케이티가 서울 삼성을 10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케이티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0-60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를 끝낸 케이티는 시즌 20승 고지(22패)에 오르며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한 계단 순위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10연패 늪에 빠지며 8승34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이 10연패 이상을 당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삼성은 14연패까지 연패가 이어진 바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에도 9연패를 한 차례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긴 연패를 벌써 두 번째 겪는 중이다.

경기 내내 케이티가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리드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삼성의 추격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62-52로 뒤진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준일과 찰스 가르시아의 연속 득점으로 62-56까지 따라붙었다.

가르시아는 이후 덩크슛과 자유투 2개 등 4점을 연달아 올리며 경기 종료 1분56초 전에 65-60까지 점수 차를 좁혀놨다.

삼성은 5점 차에서 다시 공격권을 잡아 역전의 희망을 부풀리는 듯했으나 가르시아의 3점포가 빗나가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위기를 넘긴 케이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송영진이 3점슛을 터뜨리며 종료 50초를 남기고 8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케이티는 지난달 28일 상무 복무를 마친 김현민이 15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삼성에서도 신인왕 후보인 김준일이 15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원주 동부의 포워드 김주성은  개인 통산 9천점을 돌파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은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4점을 넣어 개인 통산 9천1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부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66-71로 패해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김주성은 1쿼터 5분 23초를 남기고 림을 향해 날아올라 레이업으로 통산 9천1점째 득점을 성공했다.

2002-2003 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한 김주성은 역대 통산 득점 1위 서장훈(1만3천231점), 2위 추승균(1만19점), 3위 문경은(9천347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통산 득점 1∼3위가 모두 은퇴했기에 김주성은 현역 선수 가운데는 최다 통산 득점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 득점 2위는 서울 SK의 주희정(8천168점)이다.

김주성은 이날 리바운드 9개를 보태 통산 3천890개를 기록,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줄곧 리드를 지키던 인삼공사는 동부 김창모에게 3점슛,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3점 플레이를 잇따라 허용, 8분 2초를 남기고 53-60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정현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추스른 인삼공사는 종료 53초를 남기고 박찬희의 레이업이 들어가며 69-63을 만들었다.

동부는 종료 16초 전 김종범의 3점슛으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3점을 쏟아붓고 함지훈과 양동근이 13점씩을 보태 전주 KCC를 90-79로 꺾었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SK에 이어 두 번째로 30승 고지(11패)에 올랐다. 선두 SK와는 1.5경기 차다.

9위 KCC(11승31패)는 하승진이 22점을 넣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홈에서만 8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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