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송광호 의원 1심 법정구속…낙마 촉각
새누리·새정치연합 예비주자 10여명 총선 채비

(동양일보 지영수.장승주 기자)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이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내년 4.13 총선에서 충북 북부지역 판도가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속된 송 의원에게 징역 4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송 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이날 선고된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더라도 보궐선거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에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항소심과 항고심 등이 남아있지만 도내 최다선(4선)인 송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30일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성원해 준 제천·단양 주민들을 오히려 욕되게 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만이) 제천·단양 주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의 낙마와 관계없이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분주히 움직여온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은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 등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장 전 특보는 “시대가 바뀐 만큼 제천·단양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20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성명서에서 “노영민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위원장은 제천·단양 현실이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고 하루라도 빨리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실시해 지역위원장을 조속히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장 전 특보를 비롯해 장진호 변호사, 이찬구 전 민주당 중앙위원, 이영진 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장, 윤성종 의림포럼 대표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이근규 제천시장도 총선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시장은 이를 일축했다.

새누리당도 5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천·단양 지역 활동량을 늘리며 보폭을 확대해 온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제천시장 역임 경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세를 확대해 온 엄태영 전 제천시장 등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틈틈이 제천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던 김회구 전 정무비서관과 권석창 국토교통부 정책기획단장도 지역 활동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15대 총선서 무소속과 꼬마 민주당으로 제천·단양지역구에 출마했던 샌프란시스코 K뉴스 김대부 대표도 김무성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제천에 사무실을 준비하는 등 선거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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