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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 삶의 스펙트럼 <김동진>
데스크 칼럼 - 삶의 스펙트럼 <김동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15.02.0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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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취재부 부국장>
          김동진 <취재부 부국장>

세상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다.
그래서 늘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그 많은 일들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살아간다.
최근 언론을 통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들만 해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 젊은 남편이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가다가 뺑소니차량에 치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를 접하면서 가장 화가 나는 일은 사람을 치고도 생명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도망쳤다는 일이다.
그러곤 “사람인 줄 몰랐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변명하는 그 모습에 더욱 화가 난다. 사람인 줄 몰랐다면 왜 몰래 차를 수리하고 다른 곳에 숨겨놓았는지에 대해선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는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지자 병원에서 검증까지 해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십자인대파열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고서야 의혹은 수그러들었다.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다”는 이 내정자의 마음을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군 내부의 성(性)군기 문란에 대한 비판이 높은 가운데, 군 장성 출신인 송영근 의원은 “외박을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성폭행 같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황당한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소위 ‘갑질’의 대명사로 회자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백화점 모녀의 주차요원 폭행사건이나, 모든 학부모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보육교사 어린이 폭행 사건, 협박사건의 피해자임에도 세간의 비난을 자초했던 탤런트 이병헌의 부적절한 행태, “돌아오지 못한 돈들도 사정이 있겠지요”란 말과 함께 500만원을 쾌척한 독지가의 사연이 알려진 대구 돈봉투 살포 사건, 축구 아시안컵 결승에서 치열한 혈전 끝에 아쉽게 패배를 하고도 상대 팀의 다친 선수를 격려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막내 손흥민의 따스한 마음씨를 보여준 사진 한 장 등 우린 많은 일들 속에서 분노하거나 기뻐하거나, 안타까워하거나,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 속에서 사람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또 무엇을 배울까. 그래서 삶에 어떻게 투영할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해봤을 지 궁금하다.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무언가 느끼고 배운다면 그 것 또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는 교육이다.
비단, 학교에서 학문과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의 삶들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도리를 배우게 되는 것이 교육적 가치와 효과가 더욱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타인의 삶을 통해 세상을 올바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자가 가르치는 9가지 세상을 사는 지혜도 이러한 교훈을 준다.
△사물을 밝게 보려고 애쓰라.(세상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보려 애쓰라는 말이다.) △상대방의 말을 똑똑히 들어라.(경청하는 법을 배우란 의미다.) △얼굴 표정을 선하게 하라.(선한 표정은 선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외모는 단정하고 공손하게 하라.(외모가 건전하면 건전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말을 할 때는 신의있게 하라.(거짓말이나 변명으로는 신의를 얻지 못한다.) △웃어른을 공경하라.(웃어른은 존경스러운 인생의 스승이다.
) △모르는 것은 반드시 물어보라.(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고 교만한 일이다.) △한 순간의 분노로 훗날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라.(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경솔하게 행동하면 그 화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이득이 생기거든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라.(이득이 생긴다고 해서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다.)
이같은 가르침만 실천한다고 하면, 다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삶을 갖게 될 것은 자명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그저 ‘관객’처럼 스쳐 보낸다면, 그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적어도 내 삶의 주인공은 나여야 한다면, 세상 일들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받고 존경받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삶의 멋진 스펙트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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