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연승 기록… SK 등과 연전 앞둬 활약 여부 ‘주목’

(동양일보)한 달 동안 패배를 모르고 산 프로농구 창원 LG가 시험대에 오른다.

LG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원주 동부를 상대하고 8일 전주로 건너가 전주 KCC와 만난다.

LG는 지난해 12월3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2-82로 진 뒤 내리 승리만 거뒀다.

1월 한 달 동안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12승20패, 8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LG는 22승20패로 성적이 수직 상승,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뛰었다.

이번 주가 LG에는 고비가 될 수 있다.

첫 상대인 SK(32승10패)는 현재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김선형, 박상오 등 주전들이 빠졌을 때에도 4연승을 질주, 독주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LG로서는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SK를 잡아보지 못했기에 이번에야말로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을 터다.

SK, 울산 모비스의 뒤를 잇는 동부 역시 3강 중 한 팀이다. LG가 포함된 중위권과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동부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졌긴 했으나 그전까지 4연승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좋았던 터라 LG로선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데이본 제퍼슨이 연일 폭발하는데다 거침없는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LG의 연승 잇기 가능성도 작지 않다.

LG가 SK, 동부의 벽까지 넘고 비교적 약한 KCC까지 잡으면 LG의 연승은 13경기로 늘어난다. 이는 LG의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에도 1승만을 남겨둔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3연승으로 마무리하고서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0월11일 모비스전까지 승리해 팀 자체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14연승으로 쓴 바 있다.

조성원 KBS 해설위원은 “데이본 제퍼슨이 20득점 이상씩 해준다면 LG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연승을 달렸기에 선수들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문에 SK나 동부 중 한 팀에 LG가 발목 잡힐 수 있다”며 “특히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SK 쪽이 LG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동부와의 경기를 끝으로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를 조셉 테일러로 교체했다.

앞선 C.J 레슬리와 마찬가지로 맥기의 교체 이유 역시 기량 미달 때문이다. 맥기는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평균 6.0점, 4.7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쳤다.

테일러는 3일께부터 훈련에 합류,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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