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뷰티 활성화, K-뷰티 선도·고용률 제고 기대
2만9000건 특허 중소·벤처기에 개방…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 4일 공식 출범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충북 혁신센터는 건강과 생활, 주거를 아우르는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에 구축됐다.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발맞춰 LG그룹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4% 경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계열사는 바이오·친환경에너지 사업과 관련, 충북 지역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바이오전용펀드, 미래성장펀드, 동반성장펀드 등 1500억원을 벤처·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할 일도 오송을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바이오·뷰티·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충북 지역은 창조경제의 전략육성 사업 분야 중 바이오·에너지와 관련, 특화된 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도내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7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2차전지 등 에너지 산업분야에서도 1400여개의 기술·설비 기업이 모여 있고, 국내 태양광 모듈의 60%가 도내에서 생산될 정도로 환경이 좋다.

LG그룹은 충북 지역의 우수한 바이오·에너지 환경을 감안, 도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고단열 건장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 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세계 2위인 28조원에 달한다.

충북 지역의 기업들이 다양한 특화 제품을 내건다면 중국이나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충북도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충북 지역의 수출액을 연간 200억불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층 수월해진다.

LG그룹의 특허가 무상 제공되고 LG 사내 공모 아이디어가 공유된다면 도내의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고용률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LG그룹은 또 충북지역의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에서 약 2만9000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풀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미래 지식산업 기술의 기초인 특허를 공유하고 통합 지원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 서포트존’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의 토양을 다지는 것이다.

IP 서포트존에 개방될 특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8개 LG 계열사가 보유한 2만7396건과 16개 정부출연기관(출연연)이 가진 1565건이다.

LG는 이중 3058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벤처·중소기업에 양도할 계획이다.

윤준원(전 LG유플러스 전무) 센터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인 IP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특허 문제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지역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남>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