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도내 북부지역의 기상관측과 예보를 담당하는 충주기상대가 직제 개편에 따라 ‘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돼 주민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충주시의회가 ‘조직 축소’ 반대 의사를 밝혔다. ▶1월 30일자 4면

충주시의회(의장 윤범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북부지역 4개 시·군의 기상관측 업무를 담당하던 충주기상대가 최근 ‘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된 것은 지역주민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시의회는 “기상대는 그동안 북부 내륙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설 등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상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며 “지리적 악조건에서도 기상정보에 의존, 친환경농업 육성과 충주농산물의 해외 진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기후변화가 심한 지역 특성상 충주기상대에는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할 입장”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지 않고 ‘센터’로 기능을 축소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며 기능 축소를 비난했다.

이어 “기상대 기능축소로 제대로 된 기상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한 뒤 “이런 지역 여론과 시대적 요구를 역행하는 기능 축소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시의회는 “기상서비스센터의 기능 강화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