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뷰티·친환경 에너지 등 충북의 전략산업을 이끌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4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 연구지원센터와 LG 출신 연구원·벤처 기업인 20여명이 포함된 바이오 멘토단,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연계해 바이오·벤처 기업의 아이디어를 창업·사업화로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충북의 화장품 생산 기반과 LG의 원료 개발, 마케팅 역량을 융합시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의 화장품·뷰티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한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이 센터에 설치된다.
이 비즈니스 센터는 여성벤처기업협회 등과 연계해 경력 단절 여성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외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화와 LG·중소기업 공동 R&D,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건장재·창호 등 기술 취약 분야의 자재를 국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과 LG 하우시스 등이 충북 지역의 바이오·제로 에너지 분야에 앞으로 투자할 금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기업의 유휴 지식재산권을 공유, 중소·벤처기업에 매칭하는 '특허 지원 창구'도 이 센터에 구축된다.
LG그룹은 2만7396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도 특허 1565건을 이들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에 상주하는 특허 전문가는 공유 특허를 중소·벤처 기업에 매칭하는 동시에 특허 분쟁 대응 및 아이디어 권리화를 돕게 된다.
이 센터는 LG의 사내 공모 아이디어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아이디어 마켓'도 설치해 중소·벤처기업이 제품으로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벤처·중소기업에 성장 단계별로 1500억원을 투·융자할 계획이다.
말 그대로 충북의 창조경제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과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통한 육성의 인큐베이터 역할이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충북 혁신센터는 '생명과 태양의 땅'인 충북에 바이오, 뷰티, 친환경에너지 산업 등을 크게 발전시켜 청풍명월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경제 구도 완성을 위해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선언적인 의미에 그쳐서는 안된다.
실질적 역할 수행과 협력적 관계 강화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경제동력을 창출해내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바탕으로 한 대기업과 동반성장, 이에 따른 지역 발전의 파급효과 유발 등 지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도약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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