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가 제천에 본교를 둔 세명대학교의 2캠퍼스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세명대 하남분교 설립반대 운동본부가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하남시 지역의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교범 하남시장은 지난 2일 2015년 시민과의 대화 첫날 “현행법상 안성 캠퍼스를 통째로 하남으로 옮기려는 중앙대 유치는 불가능하다”며 “(법적 근거를 둔)제천에 본교를 두고 2캠퍼스를 하남에 신설하려는 세명대는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하남캠퍼스에는 한방대학도 함께 들어설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하철 연결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제천시가 세명대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세명대의 하남캠퍼스 신설에는 큰 문제가 없고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이 하남시가 세명대 2캠퍼스 설립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세명대학교의 하남분교 설립반대 운동본부(이하 반대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은 4일 오전 제천시청 입구에 관련 현수막 5매를 게시하는 등 시내 일원에 200개를 달 것이라고 밝혀 시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세명대 하남가면 제천시장도 같이 가라’, ‘법안만 기다리는 제천시장 참으로 한심하다’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제천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과 함께 총궐기해 세명대 하남 분교 이전을 저지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추진 당사자인 제천 세명대 측이 2캠퍼스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고 이를 저지하려는 제천시는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속된 송광호 의원이 발의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법률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반대운동본부와 지역정가에서는 공개토론회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세명대 2캠퍼스 설치를 놓고 지역 정치권과 이근규 제천시장의 대안마련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천시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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