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충북 진천군이 추진하는 국제학교 설립이 계획보다 2∼3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경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중암학원, 미국의 뱅크 스트리트 스쿨(Bank Street School)과 업무협약을 하고 올해 하반기 대안학교 형식의 국제학교인 '애플 트리스 월드스쿨(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유영훈 군수가 미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의까지 마쳤다.

그러나 학교 설립 예정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옛 옥동초등학교를 임대하거나 매입해 국제학교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진천교육지원청이 이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암학원 측은 진천군 내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학교 설립 시기도 변경했다.

올해 부지매입과 건물 신축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상반기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 계획보다 학교 설립시기가 2∼3년 늦춰진 것이다.

그렇지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40학급으로 된 학교 운영계획은 유지하기로 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학교 예정지 확보에 실패하면서 전체 계획이 틀어졌다"며 "애초 올해 미인가로 국제학교를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개교시기가 늦어지는 만큼 인가를 받은 학교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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