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물/이석화 청양군수

                             

‘청양(靑羊)의 해’인 2015년, 청양(靑陽)의 기운이 새롭다.
칠갑산과 구기자로 유명한 청양군은 충남 15개 시·군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시골마을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이석화 군수 취임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시책 추진으로 전국 자치단체의 성공적 발전 모델로 평가받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엔 고향과 군민을 위한 이 군수의 헌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 군수는 ‘기천(己千)정신’을 강조한다.
중국 고전 중용(中庸)에 나오는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에서 유래된 기천정신은 ‘남이 한 번에 할 수 있다면 나는 백번을, 남들이 열 번에 능한 것이라면 나는 천 번을 해서라도 이룬다’는 ‘끝장정신’이다.
이는 누구보다 많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단련된 강건한 신념과 의지가 바탕이 됐다.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군수로 재신임받은 이 군수는 군수 재임 기간 동안 세 번의 난관을 경험했다.
첫 번째 난관은 2013년 8월 종합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악성 혈액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생사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건강보다 군정을 먼저 걱정하며 투병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
그런 와중에 터져나온 비리 의혹은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었다.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부하 직원이 군수도 연루됐다며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그에 대한 악성 루머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퍼져나갔고, 급기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른다.
건강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의 몸이 된 이 군수는 그럼에도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는 많은 군민들의 격려에 힘입어 힘겨운 법정 싸움 끝에, 증거가 조작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해 4월 무죄를 선고받고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된다.
같은 해 11월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재확인한 뒤 검찰의 상고 포기로 고통스럽고 지루했던 법정싸움은 끝이 났다.
전화위복이었을까. 억울한 수감 생활동안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병세가 호전된 데다, 때마침 개발된 특효약 덕에 그를 죽음으로 몰고가던 백혈병을 떨쳐내게 됐다.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 생활과 억울한 누명의 질곡을 벗어났지만, 민선 5기 동안 자신이 계획했던 지역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지지자들은 그에게 재선 도전을 권유했고, 그 역시도 군민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자신의 명예 회복은 물론 군민의 실추된 자존심도 회복하고 싶었다.
이 군수가 속해 있던 새누리당 군수 후보 경선이 수감 생활 동안 치러지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지만, 모두 7명이나 출마한 경쟁 구도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사퇴한 뒤 재공천을 받은 후보마저 선거법으로 낙마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왔고 마침내 재선 군수로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민선 5기 때부터 재선에 성공한 뒤에도 인구증가와 부자농촌 건설에 최역점을 두고 있다.
사람이 많이 살아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러려면 청양지역 주민들이 모두 잘사는 동네를 만들어 한다는 신념은 그가 군정을 이끌어가는 토대다.
귀농·귀농사업 관련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기업유치와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춰 2020년까지 인구 3만5000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하면서, 청양군의 군정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정부 3.0모범육성단체로 선정되는가 하면, 각종 정부 공모사업 31개 선정을 통해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고, 각종 평가에서 20개 분야 수상을 통해 전국 군 단위 경쟁력 1위에 오르면서 청양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 한 해도 각종 교육지원정책을 통해 명품교육도시 건설은 물론 문화·예술·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 군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위한 헌신적 사명을 잊지 않고, 청양의 새로운 번영과 주민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 잘사는 청양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한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군수’로 신뢰받는 이 군수가 열어가는 ‘군민 만족시대’ 실현을 통해 ‘청양의 해’ 한 해 동안 청양군의 거침없는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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