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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종 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 충청북도지사
  • 동양일보
  • 승인 2010.08.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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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국토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李始鍾 지사는…

△1947년 4월18일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에서 출생 △충주 덕신초-충주사범병설중-청주고-서울대정치학과(1967) △10회 행정고시 합격(1971) △충북도 법무관-세정과장(1971) △내무부 사무관(1975) △강원도 기획담당관-영월군수-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1980)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행정관(1985) △충남도기획관리실장(1987) △충주시장(1989) △부산직할시재무국장-충북도기획관리실장(1991) △내무부지방기획국장(1992) △내무부지방자치기획단장(1994) △(민선1,2,3기)충주시장(1995-2002) △17대 국회의원(충주·열린우리당·2004) △18대 국회의원(충주·민주당·2008)△충북도지사(33대·2010) △저서:‘모든 길은 충주로 통한다’ ‘토박이 이시종의 충북생각’△가족, 부인 김옥신(57). 장남 이호(29·물리학박사·서울대대학원 연구원) 차남 이서호(28·현대모비스 근무) 장녀 이주연(23·서울대 대학원 재학) △충북도청 지사실 ☏043-220-2001.

 이시종 지사가 155만명이 승선한 ‘충북호’의 키를 잡은 지 1개월.

모든 이들은 말없이 그의 항해를 지켜보고 있다. 어느 항로를 따라 어느 속도로 어떤 항구로 향하고 있는지 궁굼 하지만, 우선 참는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51.2%의 지지로 브리지에 입성한 새 선장의 경륜으로 보아 4년간 밀고 가야할 바닷길을 비교적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웬만한 파고波高쯤은 잘 다스릴 줄 알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장의 입장은 다르다. 아무리 많은 경륜과 절묘한 지혜가 있다 해도 인수 받은 배는 낯설기 마련이어서 선체는 한 눈에 보이지만, 각 부위별 부품의 연계성과 저마다의 기능은 손맛을 보아야 비로소 가늠되는 게 아닌가.

새 선장이 수장首長의 자리에 ‘뽑혔다’는 기쁨은 잠시, 뽑은 이들을 후회하지 않게 하려면 뽑힌 자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고뇌가 따라야하는지를 셈해야 하는 것이어서 그는 요즘 생각이 깊다. 그래서 가뜩이나 양미간의 내 천川 자 주름 때문에 인상이 밝지 않다는 지적에 신경이 쓰이는 터인데도 활짝 웃는 표정을 자주 보여주지 못한다.

충청북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아무리 세勢가 약하다 해도 도백道伯이란 자리는 할 일이 산을 이룬다. 155만 도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갖가지 일들을 돕기 위한 도청의 기구만도 1실(정책관리실)1단(첨복단지총괄기획단)7국(행정국·경제통상국·균형발전국·건설방재국·보건복지여성국·문화관광환경국)1본부(충북소방본부)3관(감사관·공보관·기획관)4담당관(예산담당관·성과관리담당관·법무통계담당관·정보화담당관)39과 189개 팀에다 충북도립대 등 12개의 직속기관이 있으며, 도로관리사업소 등 7개의 사업소가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 수도 도 본청에 1559명, 직속기관 및 사업소에 1384명을 합치면 2943명이 되고, 12개 시·군에 9225명을 합치면 1만2168명이다. 충북도의 올 해 예산은 7조5716억5610만3000원인데 이 중 도예산은 3조62억1155만4000원이고, 시·군 예산이 4조5654만9000원. 이 같은 예산을 집행하고, 인사권을 행사해야하는 지사를 예 사람들은 그래서 관찰사觀察使라고 했다. 두루 잘 살펴야하는 자리인 것이다.

8월 1일이면 취임 꼭 한 달 이 되기도 하여 그동안의 소회를 알고 싶어 지난달 27일 오후 지사실을 찾았다. ‘서민 지사’ 의 집무실답게 전임자가 쓰던 비품 그대로인데, 책상의 위치만 바뀌고 책상 위엔 손목 굵기의 소나무 분재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다. 이 지사의 의기義氣로움의 상징일까, 절개節槪에 대한 끊임없는 일깨움을 위한 어느 사람의 배려일까.

약속시간이 되었는데도 앞 시간에 들어간 여성단체 대표들의 면담 때문에 늦게 만나게 된 이 지사는 예기치 않게 ‘캐스트 슈즈’(일반적으로 ‘석고신발’이라는)를 신고 있었다. 이틀 전에 발톱수술을 했단다. 선거기간 내내 신경을 썼는데 이제야 수술을 했다며 ‘이제 겨우’ 통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사는 했습니까?

“예, 한 열흘 됐지요. 7월 11일 일겁니다.” (이 지사는 공관대신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푸르지오 캐슬 47평형아파트를 전세로 들었다)

-선거 후유증이 아직까지 남아있나요?

“체중이 한 3.5kg 정도가 줄었어요. 그전에 선거 치를 때 몸무게 줄은 적이 없는데 이번엔 줄었네요. 구역이 넓고 또 1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으니까. 몸무게가 줄어서 그거 회복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한 달이 지나니까 정신이 드는 것 같아요. 선거 끝나고서 한 달 동안요. 전에는 바로 기력이 회복됐었는데 이번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서민지사직 수행 1개월인데, 느낌은요? 시장, 국회의원 때와는 다르지요?

“중앙부처와 관련 돼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꼈지요. 또 제일 문제가 중앙에 충북출신 인맥이 거의 고갈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얕아진 것, 그게 좀 심각한 문제예요. 특히 기재부 예산실 같은 데는 우리 충북사람들이 거의 없거든요. 몇 명 안돼요. 그런 것이 그 동안에 충북이 중앙인재를 키우는데 소홀했다는 것이예요. 그래서 문제가 크구나, 앞으로 할 일이 5년, 10년, 20년 생각해서 충북사람을 많이 중앙에 올려 보내서 장기적으로 충북인재를 미리 만들어 놓기 위해 씨를 심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도정수행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도정에 시급한 게 먼저 국책사업과 관련된 것, 진작 나왔는데 경제자유구역이라든지 청주공항 활성화라든지, 또 천안-청주공항 전철문제, 충청고속화도로문제, 오송역 개발문제, 첨단산업단지, 이런 기존의 현안사업들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필수 과제로 보고, 두 번째로 제가 보기에는 충북이 좀 더 진취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우리 안에서 그냥 자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진취적으로 밖을 향해서 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은데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제가 와서 간부들한테 중앙부처 가서 살다시피 하라고 했어요. 뭐 하나 사업 구상하고 있다면 그 사업을 공문보다 사람이 먼저 가고, 그 다음 공문 보내고, 공문 도착되면 또 따라가서 말단 주사부터 계속 설득해 들어가는 그런 적극성이 있어야 되는데 충북은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아요. 사전, 사후 작업도 없었어요.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거든요.”

-충북도정에 우선순위라면, 예컨대 사회적 안정이냐, 서민경제냐, 문화 창달이냐 등 여러 가지 따질 때 우선순위로 놓는다면?

“서민경제, 서민복지지요. 서민복지를 우선적으로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투자유치가 돼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충북의 아주 독특한 문화 예술 같은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을 창달해서 충북 혼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하고 싶어요.”

-충북 프로축구팀 창단이 지금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새 지사가 들어서면서 우선순위로 놓는 것을 지적하는 일부 여론도 있어요. 아무리 공약사업이지만 프로축구팀이 그렇게 급하냐는 말인데, 물론 이 지사께서 프로팀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나 효과는 이해해요. 그걸 통해서 충북의 진취성을 높이고 싶고, 자존심이나 자긍심을 제고하고자하는데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요. 또 하나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가 정말 가능한가 하는 우려도 있어요. 공군비행장 이전도 과연 되겠는가 궁금해 합니다.

“프로축구는 문제는 안고 있는데, 충북의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서 우리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시기는 조율할 수 있지만 4년 임기 안에 시작은 해야 할 것 아닌가 해요. 어젠가, 광주가 전남하고 별도로 프로축구팀 창단을 시작했어요. 시민 공모주를 해서 시장이 월급 반을 내놓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본 것이고, 그 것을 도민들이 절대 반대를 한다는데 불구하고 억지로 할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도민들이 다소 문제가 되더라도 자긍심 차원에서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도 사실이예요.”

-올·내년 내에 창단한다는 등의 서두름은 아니군요.

“엊그제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그걸 바탕으로 충분히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고요. 무상급식은 우리자료에 의하면 한 320억원 정도만 있으면 돼요. 전체로 보는 것은 620억~630억원 정도면 초·중학생에게 가능한데 현재 교육청에서 270억원을 이미 부담하고 있거든요. 그 다음에 도·시·군에서 한 40억원 정도를 무상급식 개념에서 지원하고 있어요. 그럼 320억원 정도니까 300억원 정도만 더 있으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럼 300억원을 교육청이 일부 부담하고, 도와 시가 또 일부 부담한다면 100억원씩만 보태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교육청에서는 300억원이 아니라 4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럼 3등분 하면 가능하지 않나 해서 교육청과 우리 도와 협의를 하고 있어요. 교육감도 약속을 했고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봅니다.”

-그럼 언제쯤부터 시행이 되나요?

“내년 초부터 시행하는 것입니다. 조금은 무리지만 큰 무리라고 보지는 않고요. 300억원, 400억원 정도 더 있으면 되니까 교육청과 도·시·군에서 서로 분담하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기 때문에 약간 무리가 있더라도 추진할 것이예요. 공군비행장 이전은 공약사업에서는 지웠던 것인데 그게 어떻게 첫 자료가 잘못 흘러나갔네요. 공약은 아닙니다.”

-실제는 필요하지요?

“워낙 큰 문제라서… 언젠가 공군비행장은 옮기긴 해야지요. 그런데 안보현실 등 여러가지가 쉽지 않은 문제라서 공약에서 첨부터 제외 시켰습니다.”

-청주 청원 통합을 201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데, 절차상 논의를 마무리 하겠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4년간 뽑힌 사람들이 임기는 다해야 할 것 아니에요?

“그것은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2012년이고 법의 시행 시기는 그때 가서 주민들 의견 들어서 하는데 청주·청원군은 4년 전제 했는데, 본인들이 특별히 용단을 내리지 않고 법으로 강제로 하는 것은 위헌이거든요. 그것은 최대한 2014년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준비 작업은 2012년까지 마무리고 시행은 주민들 의견들어서 그 이후 언제든 결정한다는 것 이예요.”

-이 지사께서 취임하고 그리는 충청북도의 미래상은 어떤 것이지요?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 주문이긴 한데 대략 충북이 이렇게 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은 윤곽이 나왔는지요.

“우리 충북이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리면 수도권보다 더 풍요로운 곳을 만들 수 있어요. 충북이 국토의 중심, 대한민국 중심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될 수 있어요. 수도권이 있고, 바로 옆에 세종시가 있고, 그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중간역할, 그래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담당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 또 하나가 충북을 경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선진경제, 태양광 문제나 바이오, IT 등 21세기를 나가는 새로운 모델에 충북이 가장 앞서서 이끌어가는 어떤 최첨단 도로 충북을 잘 가꾸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BT는 이원종 지사가 한 것에 이어 따라가면 되고, IT도 그렇고, 태양광은 음성, 증평, 진천, 청주 이쪽으로 태양광 업체가 39개가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태양광 특구 지정을 신청했어요. 특구 지정이 돼서 태양광 도시로 벨트를 형성하면 충북이 BT, IT, GT(태양광)를 선진 첨단도시로 충북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를 기본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태양광특구가 되면 어떤 특혜가 있나요?

“태양광 산업이 들어올 때 인허가가 쉽게 되지요. 특구 지정이 되면 태양광 지원센터 같은 것, 그런 어떤 기구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북 일대가 대한민국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가 되게, BT, IT, 태양광산업의 중심지, 이렇게 되면 충북이 그런대로 경제적으로 모델케이스로 나갈 수 있지 않겠나 봅니다. 증평, 음성, 오창 등을 띠로 묶는 것이지요.”

-충북도 미래는 밝은가요? 행정개편이나 정부정책에서 지형이 나눠지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요?

“밝다고 봐야지요. 호남이나 경상도도 있지만 충남도 밑으로 내려가고 호남지역 하면 우리가 상대적 이익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세종시가 원안이 꼭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 돼야 충북이 경제도시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충북은 원안이 돼야겠다는 것인데 행정도시가 자족 6%라는데 그걸로 적다면서 20~30%로 키우고 경제도시가 커야 된다고 해요. 사실은 노무현 정부때 자족용지를 6% 정도 축소시켰던 게 주변 충북을 경제도시로 만들자, 그래서 세종시는 행정만 들어가라, 경제는 주변에 쏟아라 하는 것 이예요. 그래서 자족용지비율을 일부러 줄인 거예요. 그런데 그걸 넓히면서 행정이 안 들어가면 안 되지요. 충북은 사실상 경제도시 빼앗기거나 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충북은 희망 있어요. 수도권에 인접한 것이 큰 이점이 돼서 충주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음성, 진천, 증평, 청원, 청주 이렇게 중부내륙, 중부고속도로 중심으로 그 띠가 희망이 보이지요. 제천 단양과 남부3군은 그런 혜택을 못 받아서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요.”

-보은군이 늘 소외 되는 듯한데 특별한 계획은?

“지정학적으로 제일 안 좋은 데가 보은 쪽 같아요. 단양은 차라리 그래도 산세와 계곡이 좋아서 관광객이 오는데 보은은 속리산 빼고 없거든요. 보은이 상당히 힘들어 하더군요. 보은에 산업단지 하나 만드는 게 있는데 이게 잘 될는지 모르겠지만 추진하는 게 있고, 골프장이 두 개가 최근에 들어서서 그게 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사가 된 이후 하루에 몇 사람이나 만나나요? 잠은 얼마나 잡니까?

“사무실 찾아오는 분들이 한 30명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행사장 찾아서 만나는 사람들을 빼고서요. 새벽 5시 30분쯤 일어나 밤 12시쯤 취침해요. 수면시간은 좀 부족한듯한데, 요새도 전기장판을 틀고 잡니다. 옥 매트에 전기를 약하게 넣고 자지요. 땀이 뻘뻘 나거든요. 그러면 잠깐 자도 풀려요.”

-결혼하신지는 얼마나 되는지요. 연애결혼인가요? 부인께서 아직까지 여권이 없다는 게 맞나요? 해외를 한 번도 안 나가셨다는 것인데… 의도성이 있나요?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또 나갈 계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80년도에 결혼했으니 올 해로 30년이 돼요. 춘천에서 만났어요. 춘천 서기관 승진해서 기획관 할 때 춘천여고 독일어 교사였지요.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는데 회갑도 있고, 지사 재임기간엔 해외여행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체장들을 보면 출근하면 행사장 가고, 다음선거 준비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는 듯해요. 그냥 선머슴들 뛰듯 매일 바쁘기만 한 것 같아 사실은 주민 입장에서 보면 불안해요.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요. 그런 우려를 도백에게도 할 수 밖에 없는데, 되도록 사람 만나거나 행사장 찾는 것을 줄이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생산적이지 않나요?

“그게 필요하지요. 그게 모든 전국 자치단체장들이 의도적으로 가져야 해요. 저도 애를 많이 쓰는데 잘 안 돼요. 지적하신 대로 주변에서 오라는데 다 다니다보면 머리는 텅텅 비고 몸만 괜히 바쁘다가 4년 허송세월로 보낼 수 있지요. 저도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봐요.”

-독서와 사색을 못 하니까 자질은 훌륭한 사람 뽑아놓고 주민들이 정신없이 오라 가라 하니 마치 머리 없는 로봇만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 딱해요.

“주변에 조언해줄 브레인, 그런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 충전을 좀 시켜야 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장기영 한국일보 사장이 처음으로 독서비서를 뒀어요. 5명인가 해서 휴식하는 시간에 보고들을 하는 거예요. 바쁜데도 충전하려는 노력이 가상했던 분이지요.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전할 말씀 듣겠습니다.

“저는 어떤 가식이나 겉치레나 이런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예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잘못했으면 잘못한 거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이니까 도민들께서 매끄럽지 못해도 잘 이해해주시고, 잘 웃지도 못해요. 대신 일로서 도민들에게 보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다른 것은 못하지만 일에 관해서는 누구 못지않게 열과 성을 다하니까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뽑아주신 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선거 때 약속했던 것처럼 ‘도민을 도지사로’ 모시겠습니다. 도지사인 도민들께서 상머슴을 실컷 부려 잡수시라, 충성을 다하겠다, 그런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긴 시간 감사합니다. 충북도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고민 많이 해 주십시오.

 

▶대담·글/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기록/오상우 ▶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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