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칭찬과 격려가 2만여 교육자의 에너지 될 것”

 

이기용 李起勇 교육감은…

 △1945년 5월 3일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 출생 △진천 한천초-청주중-청주고-중앙대 행정학과(1967)-경희대교육대학원(1979) △연풍중-청주농고-청주중앙여고-보은농고 교사(1972~1988)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사(1988~1999) △영동교육청 장학사-이월중-괴산고-청주중 교장(1999~2003)△괴산교육청 교육장(2003~2005) △13대·14대·15대 충청북도교육감(2005.8~현재)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삼익2차아파트 106동 1001호(교육감실 ☏043-290-2001) △가족, 부인 김영숙씨(63). 장남 이중호(36·사업) 차남 이은창(35·회사원)


한 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던 시대가 있었다.

현재 유럽의 모든 법률의 원전이 된 ‘로마법’이 제정됐던 6세기를 전후하여 로마는 세계의 으뜸이었고, 기준이었다. 그러나 유순한 강물과 같은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막강권력의 로마도 그저 역사를 얼룩지운 한 국가에 불과했다. 현금에 이르러 모든 것은 ‘교육’으로 통하는 시대가 됐다.

알지 못하면, 깨닫지 못하면 생존을 위협당하는 뼈저린 현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반추反芻해 보면 창세기 이전부터 이제껏 교육이 도외시 된 적이 있었던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아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생명이 탄생될 때부터 시작되는 교육(태교胎敎)에서 시작해 일생동안 교육을 벗어나 살 수 없으므로 ‘평생교육’이란 말이 이젠 상용어가 됐다.
유아원-유치원-초-중-고-대학이라는 제도권의 단계에서 익혀야하는 본격적인 교육과정은 물론이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촌음寸陰을 다투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 공부에 매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교육은 공기空氣와 같은 것이 됐다. 삶과 교육은 떼일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교육행정의 수장首長인 교육감 선출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며, 어떤 사람이 교육감이 되는가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이 관할하는 학교는 모두 812개교(원)다. 유치원 327개원(국립1·공립242·사립84)을 비롯, 초등학교 259개교(국립2·공립256·사립1), 중학교 132개교(국립2·공립111·사립19),고등학교 83개교(국립2·공립60·사립21), 특수학교 9개교(공립2·사립7) 방송통신고 2개교(공립) 등이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 만도 24만5890명(이중 초등교생이 10만5026명으로 제일 많다)이요, 교원 수가 1만4308명인데 이들을 지원하는 일반직원이 7203명이다. 도교육청과 11개 시·군 교육청을 합쳐 교육행정기관엔 정무직 1명(교육감), 교육전문직 216명, 일반직 610명, 별정직 12명, 기능직 313명 등 ‘교육공무원’으로 불리는 2만2663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감 직은 이들의 인사권을 지니고, 1조7156억1379만2000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잘 짚어보면 실로 대단한 권한을 행사하는 ‘실력자’인 것이다.
3대에 걸쳐 교육감 직을 수행하는 이기용 교육감도 다른 단체장들과 같이 지난 1일로 취임 1개월을 맞았다.어떤 감회인지 알고자 지난달 26일 오후 교육감실을 찾았다. 183㎝의 훤칠한 키와 80㎏의 거구를 지닌 이 교육감은 검은색 싱글에 잘 다듬은 머리, 광택이 살아있는 구두를 신은 채 반듯한 자세로 맞았다. 마치 모범학생의 자세와 같았다. 대담을 하는 1시간 내내 이 같은 자세는 그대로여서, 웃는 표정과 다양한 포즈를 원하는 사진기자를 곤혹스럽게 했다.

 -15대 교육감 출범 1개월이네요. 그 동안 교육감 직 수행은 총 몇 년이신지요.

“만 5년 됐네요. 2년 4개월 씩 두 번 4년 8개월 했으니까, 정확히는 4년 11개월 된 것이네요.”

-1개월 전 까지의 교육감 재직 전체 기간하고 15대 1개월하고의 느낌은 어떤가요?

“제가 어떤 사람들하고 그런 말을 했어요. 시간은 잘 가는데 날짜는 안 간다고요. 13대 때는 당선되고 이튿날 취임했고, 14대도 마찬가지였어요. 지사님이나 단체장 당선자들에게 가장 기쁠 때를 물어보니 당선자 시기라고 하네요. 저는 그걸 못 겪었어요. 13대 때는 안계시니 이튿날 취임했고, 14대도 마찬가지고, 15대는 현직으로 있으니까 그대로 복귀하듯 했고요. 그런데 15대 당선되고 1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한 달간이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거기에는 예상보다 큰 선거구역도 잘 가라앉히고 포용해야 되고…. 3선에 대해서는 넘기 어려운, 해서는 안 되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3선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게 되는 선거가 많잖아요. 그러니 그렇지 않다는 것도 보여야 되고, 그러려면 모든 사람들에게 낮은 자세로 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한 달이었어요. 물론 영광스럽긴 하지요. 개인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3선 한 만큼 13, 14대 때보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가장 크지요.”

-15대 교육감 선출에서 큰 표 차로 당선되게 된 가장 큰 줄거리는 뭘까요?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한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눠 봅니다. 물론 제가 명경지수明鏡止水 같지는 못하지만 교육감 되고 나서 그래도 인사나 업자와의 관계 등에서 청렴하다고 인정받은 것, 그리고 안전성, 어차피 제가 교육감 직 수행이 2년에 또 2년 했기 때문에 한 해는 준비하고, 선거하고 그랬지요. 제가 내세우는 게 기본교육 충실인데, 4년여 간 그래도 자랑스럽게 전 분야에서 충북교육이 상위에 가 있거든요. 청렴도, 성적, 소년체전, 과학평가 등 선거기간 동안도 자신 있게 말한 게 충북교육이 중·하위 이하로 떨어진 것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요. 나름대로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었고, 이 상태로 몇 년만가면 충북교육이 괜찮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선거 후유증 등 넘어야할 산이 많네요.”

-공약하신 무상급식은 가능한가요?

“제가 초등하고 중등 의무교육대상자에게 한다고 했는데, 시설비까지 하면 400억원 이예요. 한 학교에 말하자면 1억씩 채 안 가는데 이걸 짜려면 굉장히 교육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아요. 지자체 도움 받아야 될 것 같아요. 또 하나 선거 후유증은 선거기간동안 학생들은 어떤 경우라도 목적으로 대우 받아야 하는데, 학생들을 통해서 현 교육감이 다시 당선되면 방학도 없어진다고도 하더군요. 지금 와 생각하니 어떤 면에서는 그게 저에게 취약한 분야였는데 이게 노출 돼서 잘 설명해서 가라앉히면 그게 더 단단히 도약할 수 있는 바탕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감님의 교육철학 같은, 평소 어떤 소신이 있으시잖아요?

“저는 ‘관심’과 ‘사랑’ ‘화합’을 늘 말하고 있어요. 교육하는 사람이 관심이 있어야지, 교육의 관계는 관심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영재교육, 특기적성도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한 반에 30여명 되는데 저 학생이 뭘 잘한다 하는 것을, 그 학생의 재능을 파악해서 해 주는 것이 선생님으로 가장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관심이 있어야 보이지요. 어려서 시골 어른들께 들은 얘긴데요, 동네에 어떤 행실 나쁜 며느리가 애를 낳았답니다. 동네 사람들은 누구네 집 아이인지 모를 것이라며 수군수군했데요. 그런데 시어미가 보더니 ‘저건 내 손자가 맞다’고 하더래요. 왜냐하면, 자기 남편이 뜰로 내려오려면 문설주를 꼭 잡는 버릇이 있는데 이놈도 그렇게 하는 것을 보니 틀림없다고 하더래요. 이렇게 관심 있게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좋고 나쁘고의 파악을 관심으로 알죠. 지도하는 데는 사랑이 있어야지, 실력이 부족한 교사보다 가슴이 뜨겁지 않은 사람은 교단에 설 자질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지요. 직원 간에는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말하지요. 기초기본 교육을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가르쳐야 하는 것은, 옛날에 선생들이 종아리 때리며 가르쳤는데, 지금 읽고 쓰고를 초등학교 때 제대로 안한다거나, 중학교 때 회화를 안 가르치면 왕따도 되고 정상적 사회인 역할을 못해요. 사회발전을 위해서도 기초기본교육이 중요하다고 주장해요. 관심과 사랑, 직원 간 화합이 기본이예요. 화합이 잘 돼야 하는데 요즘 교육계가 좀 시끄러워서 죄송하네요.”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여러 군데서 말씀 하신 것을 종합하면, 기초기본을 제대로 교육하라는 주문이 많았습니다. 사실 기초기본이 학교에서 제일 중요하거든요. 예컨대 어른과 함께 택시를 탈 때 어디 타고, 복도에서 어른 봤을 때 어느 쪽으로 비켜서서 인사를 해야 하는지 등을 익힌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합니다. 학교교육과정에서 이 같은 소양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나오니 직장에서 비싼 월급 줘 가면서 기초를 가르쳐요. 학교에서 못 배우고 나온 것에 대해 사회가 또 다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기초기본교육, 특히 금년에는 인성과 지성의 조화를 말하면서 특히 의식교육을 강조해요. ‘형식이 내용을 결정 한다’는 말을 자주 상기하곤 해요. 형식이 내용을 만드는 게 굉장히 많아요. 예절교육은 기본이지만 그래도 지침에 들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아침의 시작을 부모님께 전화하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했어요. ‘효도전화 365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 며느리 얻었더니 다른 것 모르지만 부모한테 전화 하나는 잘한다고 느끼도록 하고 싶어요. ‘1학교 1노인정 결연’도 꼭 해서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는 의식을 어려서부터 갖게 해서 습관화 되어야 해요. 남 도와주는 것도 습관화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강조하지요.”

-아까 말씀 중에 애국조회 해서 교가 부르라고 하는 것이 와 닿습니다. 지금 초·중·고 학생들이 4대 국경일 노래도 몰라요. 일선학교 교장한테 물어보니 교사에 따라 가르치거나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해요. 어떤 나라나 민족이나 지역을 익히고 깨우치게 하는 노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게으름이나 오판이 일생동안 무지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학교에서 배울 기회를 잃으면 그만이예요. 어른 되면 어디 가서 배워요.

“저도 늘 말하지만, 기초 기본이 있어야 창의성이 나오지요. 창의가 무에서 유가 나오는 게 아니라 유에서 유가 나와요. 맥가이버가 순간순간 뭐를 합쳐서 뭐가 된다는 것은 기초기본이 갖춰져 있으니 나오는 것이지요. 말씀 하신대로 기초기본에는 읽고 쓰고 셈하기도 있지만, 사회생활의 기본예절이 있어야지요. 건강까지요. 제가 첫째가 ‘건강한 어린이’ 한 것도, 기초기본에 다 들어가서 그것만 가지고도 훌륭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갖춰줘야 해요.”

- 인사소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하신다면….

“조직을 경영하다보면 ‘인화’라는 것 중요하지요. 경륜과 능력도 존중해야겠다는 것이 제 깨달음이지요. 처음에는 발탁이 많아야 하지 않나 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경력하고 능력하고를 조화 이루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활철학이 10대 공약 5대 시책 70대 과제에 기본이 ‘균형과 조화’를 강조했어요. 공교육과 사교육, 농촌과 도시, 노사관계, 전교조와의 관계도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인성교육과 학력도 조화를 이뤄야지 인성이 안 된 애가 머리만 좋으면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해요. 전교조와 대화할 때 그런 말 했어요. 시류가 내게 유리하다고 내가 다 차지하면 평화를 찾을 수 없다, ‘당신이 그러면 내가 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끊임없는 반목의 연속이지요. 적당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요. 평화를 위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력과 발탁도 균형을 이뤄야지요.”

-요즘 재미없는 말인데, 실제 충북학생들 학력은 전국 비교해서 상위인가요?

“고등학교는 중위권으로 보고 있고요, 초·중은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는 아직 상위권까지는 못 간 것 같아요.”

-그것을 비교 측정하는 것이 일제고사인가요?

“최근 몇 년간은 그런 평가가 없었지요. 그래서 몰랐는데, 가장 알 수 있는 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고, 그 전에는 각종 대회 입상성적 등으로 봤는데 그것은 좀 그렇고, 말하자면 연합고사를 또 안보니까. 그러니 다른 곳과 비교할 수도 없었지요. 그런데 성취도평가가 그런 것을 측정하는 것이지요. 국가에서도 하나의 목적일 수도 있는데, 작년에 고등학교는 7위 했지요. 중학교도 작년에는 최상위권 이었지요. 저는 그냥 상위권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현재 충북도의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비교적 안심을 해도 괜찮은 것인가요?

“안심, 교육 성적에 안심이 되느냐 아니냐 그런 표현보다는 우리가 먼저 우리가 당국이니까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학부모하고, 지역사회가 협조 안 되면 안 되니까 지역사회가 화합해야 한다고 보고 화합 정도가 잘 될수록 그 지역교육은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 줬다고 생각해요.

-학부모들이 힘들어하는 사교육비 문제, 그것이 답보상태인가요? 느나요? 주나요?

“작년 통계로 봐서는 약간 줄긴 줄었는데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되고, 그것이 방과 후 학교 덕을 많이 보는데 방과 후 학교도 시골 같은 데는 다양성이 좀 주니까, 강사 구하기가 어려워요. 같은 강사료라도 청주서 하는 사람하고 시골에서 하는 사람하고는 통학의 어려움도 있어서 지원해준다고 해도 보상이 안 돼요. 방과 후 학교라든지, 그리고 교육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이 영어인데, 우리도 집중 투자합니다. 진천 외국어교육원이 수요일이면 학부모 참가하는데 다들 좋아해요. 한번 가보시면 좋아요. 진천 문백에 있어요. 또 만든 데가 보은·옥천·영동해서 옥천에 하나 만들었고, 충주에 만들었는데 이번 8월 23일 청주교육청 자리에다가 9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교육원을 만들어서 준공식 하려고 해요. 3박4일 합숙인데 청주는 아직 기숙사 마련이 안 돼서 등하교 식으로 해요. 또 교육감 관사를 원어민숙소로 22명이 들어가 있고, 원어민 보조교사들 174명인데 이분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지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북의 특성적 시책은요?

“우리가 하고 있는 게 우선 청문관제라고 해서 전국 최초로 각 지역의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서 원하는 바람을 듣고 교육시책 시행에 관해 문의도 하지요. 또 농촌 40~50명 소규모학교가 어려움이 많거든요. 이것을 대통령께 보고도 했지만 3~4개 합쳐서 만든 기숙형학교(보은 원남중과 속리중, 내북중 세 개 학교 통합)인데 거기는 일체가 다 무료지요. 기숙하고, 주말에 올 때도 버스로 태워주고요. 저녁에는 음악실 만들어서 악기를 한다든지, 교사 3분씩 있으면서 저녁에 사감 겸 지도하기도 하지요. 전국 최초 기숙형 중학교인 원남중은 내년 3월 1일 개교하고 괴산도 준비중이예요. 월요일 학교 가서 토요일에 집에 가지요. 식사고 뭐고 전부 무료로 해주는 것이지요. 또 전국에 한두 학교가 생기긴 했는데 아토피 학교를 청원 문의 도원초등학교 분교에 하려고 해요. 편백나무 목조로 교실도 만들고 내년에 개교 하려고 추진 중이지요. 괴산기숙형학교는 터는 감물에 잡고 칠성, 연풍, 감물, 불정, 장연 5개를 해 보려고 하는데 3군데는 동의하고 2군데는 자체로 존속할 수 있다고 해서 아직 최종확정은 안 났어요. 경비는 더 들어가지요. 거기는 교과부로부터 좋은 시책이라고 200억 예산도 와 있어요. 아무래도 하루 세끼 다 먹여주고, 방과 후 학습이고 뭐고 다 무료기 때문에 더 들어가긴 하지요. 대신 3개 학교를 합치니 행정실 같은 데는 인원을 돌릴 수도 있지요. 체육 같으면 1학기 때 한 시간 2학기 때 한 시간 등 계속 하는데 학교 형편에 따라서 체육을 1학기 때 2시간 하고 2학기 때 안할 수 있는데 이게 소규모 학교는 어려워요. 순회교사도 많아져야 하고 해서 어려움은 있는데 기숙형 중학교는 여러 학교가 합쳐지는 것이니까요. 전국 최초지요.

-뵙기에 건강이 아주 좋으신 것 같습니다. 충북 교육도 건강했으면 합니다.

“6년 전에 대장암 수술 했어요. 지금 선거 끝나고 나서 하루도 제대로 못 쉬었는데 잘 견디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안와도 된다고 해요.”

-그런 의지를 펼치셔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도민이나 학부모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교육이 국가 명운을 좌우합니다. 지역의 교육은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관심 갖고 도와 주셔야 되고, 특히 언론에서 긍정적으로 잘하면 잘 하는 대로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시면 우리가 큰 힘을 얻을 것 입니다. 최근 여러 문제로 도민들이 볼 때 화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있을 텐데 제가 잘 다독여서 신뢰 얻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힘을 주시고 믿어 주십시오.”

-긴 시간 감사합니다. 장수교육감에 걸 맞는 결실을 기대하겠습니다.

▶대담·글/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기록/ 오상우 ▶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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