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2016년 충남에서 열릴 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를 내실 있는 대회로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체전이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최대·최고를 자랑하는 과시성 행사가 아니라 시골 밥상같이 소박하지만 내실 있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한 이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겪는 재정난 등 후유증을 예방하자는 의미이다.

도는 체전을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하고, 각 지역에 있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체전에 필요한 경기장 72곳 가운데 신설 경기장은 5개로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는 검소하지만 내실 있는 '문화체전'을 목표로 오는 3월 체육·문화·예술 전문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체전 방향과 단계별 전략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무대만 화려하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작품이 초라하면 역효과가 난다"며 "충남의 고유 역사와 문화를 담은 양질의 콘텐츠로 도민과 국민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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