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서 JP·JP딸과 8분여간 대화하며 위로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김 전 총리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동양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숙환으로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이기도 한 박영옥씨의 빈소가 마련된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을 23일 오후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이다.

오후 4시3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서 빈소에 들어섰으며, 영정 앞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휠체어에 앉은 김 전 총리의 두 손을 잡고서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고, 이에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아들인 진 씨와 딸 예리 씨, 고인의 남동생 박준홍 씨 등 상주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건넸다.

또 빈소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김 전 총리, 예리씨와 10여분간 대화하며 위로한 뒤 다른 유족들과 인사하고서 빈소를 나왔다.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가 휠체어를 타고서 장례식장 건물 엘리베이터 앞까지 자신을 배웅하자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씨가 숨지자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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