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SK텔레콤은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5'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밀리미터 파 대역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인 7.55Gbps의 속도를 시연한다고 24일 밝혔다.

밀리미터 파 대역은 30∼300㎓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데이터 송·수신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쇄로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6㎓ 이하 주파수 대역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게 업계 인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을 활용한다. 이는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주파 대역의 전파 감쇄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이와 더불어 수백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전차원 다중입출력 안테나 장비'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또 현시대 가장 완벽한 데이터 보안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 암호통신 시제품을 이번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통신기기 도청을 막고 전송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시제품 두 대만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충격 등에 민감한 기기 특성을 감안해 충격흡수용 내장재를 넣은 특수 박스를 별도 제작하고 무진동 차량을 동원하는 등 바르셀로나로의 공수에 특히 신경을 썼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처음으로 부스 중앙에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무대를 설치, 9명의 실무자들이 나와 5G 네트워크 기술·서비스·플랫폼을 설명하는 등 앞서가는 5G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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