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번 주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연상케 하는 12세 소녀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2015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 오픈의 출전권을 따낸 이 소녀의 이름은 박보현으로 한국계다.

24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제2의 리디아 고'가 등장했다며 박보현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생한 교포이자 현재 최연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 역시 12세 때 처음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박보현은 지난 23일 뉴질랜드 클리어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월요예선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생애 첫 프로 대회 무대를 밟게 됐다.

박보현와 리디아 고의 '평행이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박보현의 코치는 2013년 12월까지 리디아 고를 가르쳤던 가이 윌슨이다.

게다가 박보현은 이번 예선에서 리디아 고가 사용했던 클럽을 사용했다.

이 클럽은 리디아 고가 박보현에게 직접 선물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둘은 어린 시절부터 같은 골프장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 통과 후 박보현은 "가이 코치는 최선을 다 하라면서 제가 잘하기를 기원했다"며 "아버지가 그에게 예선 통과 사실을 알려줬다. 첫 프로 대회에서 경기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둘의 맞대결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박보현이 리디아 고처럼 이번 대회에서 7위를 한다면, 리디가 고에게 골프 인생의 '도플갱어'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라며 "또 모든 부모는 리디아 고의 예전 골프채를 얻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보현과 함께 출전권을 따낸 월요예선 통과자 4명 가운데 줄리아나 훙은 13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