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황제株'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5년만에 '300만원 주가 시대'를 열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때 3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우선주 제외)가 300만원선을 돌파한 것은 2000년 4월 SK텔레콤[017670]이 장중 한때 310만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1999년 12월 장중 31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겼고, 2000년 2월에는 507만원까지 치솟았다. 같은해 4월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거쳐 재상장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3일 처음으로 200만원 선을 돌파했고, 6개월 만에 300만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전날보다 3.44% 오른 297만3천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급등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대폭 증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서경배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연초보다 1조8971억원(31.2%) 오른 7조9713억원을 나타냈다. 서경배 회장은 국내 2위 주식 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을 3958억원의 격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실적 개선 전망을 이유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315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높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성수기인 1분기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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