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 소속 오른손 투수 윤석민(29)이 3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캠프 시작일에 맞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25일 마이너리그 미니캠프 로스터 38명(투수 20명, 포수 3명, 내·외야수 15명)을 발표하며 "윤석민이 이 명단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민은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본 캠프가 시작하는 3월 7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윤석민의 에이전시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도 "윤석민은 지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BSTI(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마이너리그 캠프 일정에 맞춰 플로리다 새라소타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20일 플로리다 새라소타에 메이저리그 투·포수를 소집했고, 25일에는 야수조가 모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윤석민은 초청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돼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할 수 없었다.

볼티모어는 25일 추가로 마이너리그 미니캠프 참가자 명단을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미니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거와 따로 훈련하지만 3월 4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 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팀을 두 개로 나눠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 스쿼드 일정'이 잡힐 경우, 마이너리그 미니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마이너리그 미니캠프 명단에도 제외된 윤석민은 3월 7일 노포크의 공식 스프링캠프 시작일에 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석민은 비시즌 동안 일본 휴가와 괌,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지난달 17일 플로리다로 떠나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합류가 불발되자 BSTI로 이동했다.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플로리다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고, 개인훈련 환경은 BSTI가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2014년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한 윤석민의 현재 팀 내 위상은 낮은 편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는 계획은 수정해야 한다.

3월 7일 시작하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노포크 선발로 트리플A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평가가 달라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윤석민도 출국 전 "현재 내 '신분'이 메이저리그 진입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란 건 알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때 각오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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