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성

뽑고

씻고

썰다 조는 아내

잠자리에 등 떠밀고

 

깜빡 깬 세 시

 

이왕이면

손자 놈들 재밌게 멕이려

 

꽃, 별, 동그라미, 마름모, 세모,

남다르게

서로 다르게

꾀까다로이 쓰다

쓰다 보니 다섯 시

 

무말랭이 하려는 무

희한하게 썰어 놨다

핀잔 받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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