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취재부 부장)

임규모(편집국 취재부 부장)

박근혜 정부 2대 국무총리에 오른 이완구 총리가 차관급인 비서실 으로 최민호 전 청장을 내정했다.
이 총리의 인준은 '가시밭길'그 자체였다. 인준부터 임명까지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에 처했고 이 과정에서 이 총리를 구한 것은 충청의 힘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제인 새 정치민주 연합 당대표 후보의 ‘호남총리’ 발언에 새 누리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발끈하고 나서는 등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방패막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이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과 이경현 전 비서실장은 이 총리 탄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인사로 평가 받고 있다.
최 전청장이 비서실장으로 거론 됐던 이유는 이 총리가 사실상 충청도 민심의 지지로 최종 총리 인준을 받으면서 총리를 대신해 충청 민심과 소통할 수 있고 중앙과 지방행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측근인 최 전 청장에게 마음에 빛을 졌다. 이는 새 누리당도 마찬가지다. 행복 청 장직을 그만두고 2012년 세종시장에 도전한 그를 정치기류 등으로 인해 도울 수가 없었다.
여권 후보로 출마한 최전청장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는 세종 시에서 조직을 꾸리는 등 짧은 시간에도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중앙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체 나 홀로 선거전에 돌입한 그는 고군분투 끝에 낙마 했다.
그에 시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새 누리 당이 선진 당과 합당하면서 새 누리 당을 지켜 던 그는 지난해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이때도 이 총리는 최 전 청장을 적극 도와줄 수 없었다.
여권 후보로 중앙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체 선거를 치르며 새 누리 당을 지켜냈던 최 전 청장,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그는 당에 대한 서운함보다도 당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의 비서실장 내정을 두고 지역민들은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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