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등학교는 오전 9시까지 등교시간 늦춰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세종시 학교 대부분에서 등교시간이 3월 2일 시작되는 새학기부터 '오전 8시 30분 이후'로 늦춰진다.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49개 초·중·고교(초교 28개·중학교 13개·고교 8개)의 새학기 등교시간을 조사한 결과 기숙사 및 통학버스 운영 등 특별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고등학교의 경우 전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세종국제고 및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8개)가 등교시간을 현재 오전 7시 50분에서 20∼40분 늦췄다.

중학교도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3개 학교(장기중·연서중·전의중)를 제외한 모든 학교(10개)가 등교시간을 8시 30분 이후로 결정했다.

초등학교는 조치원대동초 등 8개가 현재(8시 30분)대로 운영하기로 했고, 연세초 등 15개 학교는 이보다 10∼20분 더 늦췄다.

특히 감성초·장기초·양지초 등 3개 초등학교는 9시까지로 결정했다.

이길주 시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8시 30분 이후 등교에 동참한 것은 학교문화를 아이들 중심으로 바꿔보자는 학교 구성원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등교시간 조정으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학생 920명, 학부모 876명, 교사 1279명 등 모두 3천75명을 대상으로 '8시 30분 이후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교시간을 8시 30분에서 9시까지 학교 자율적으로 늦추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63.1%인 1천941명이 오전 8시 30분 이후 등교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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