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33승을 달성한 '올스타' 투수 랜디 울프(39)를 상대했다.

경기는 모창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NC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NC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는 여전히 살아있는 울프의 공과 야구를 향한 열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N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YA 컴튼 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선수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5번 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6회 솔로홈런에 이어 7회 2점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3번 타자 나성범은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1타점,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이태양은 3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마이너 연합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울프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33승 120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고 200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야구를 다시 할 팀을 찾으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실전경기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연습경기에 참여했다. 불펜피칭만 해오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수술 후 타자를 상대로 첫 실전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고,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공을 가볍게 던진다는 느낌이었는데 볼끝이나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주자 견제가 역시 빅리그 100승 투수답게 수준급이었다"고 울프를 상대한 소감을 말했다.

김태군은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는 여전히 야구에 배고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광림 타격코치는 미국 대학팀·마이너 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 대해 "울프를 비롯한 투수들의 볼끝이 뛰어나고 대학 투수들도 수준급"이라며 "시즌에 들어가면 외국인 투수의 공을 미리 상대하고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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