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신청서 4월 2일 제출 계획

(괴산=동양일보 장승주 기자)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왕소나무 주변 숲이 충북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청천면 삼송리 왕소나무 인근의 수림을 충북도 기념물로 지정해 달라는 기념물 지정 신청서를 다음 달 2일 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수령 100∼200년 된 소나무 13그루가 왕소나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이 숲의 소나무 3그루는 왕소나무와 유전자가 같은 자목이다.

주민들은 13그루 가운데 왕소나무와 비슷한 모습을 한 소나무 1그루를 뽑아 후계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곳의 도 기념물지정 추진은 지난해 12월 청천면 주민 500여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도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충북도는 기념물 지정 여부를 심의하려면 군이 정식 공문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답변해 군이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이 도 기념물 지정을 원하는 것은 그동안 이 마을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왕소나무가 고사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을 이룬 이곳의 삼림자원으로 보호하기 위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왕소나무에 대한 산림문화자원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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