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진보성향 문화단체의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치는 폭력테러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동맹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가 처음 테러를 당한 셈이어서 한미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는 한편 미국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의 시설과 요인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폭력테러의 범인은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인 김기종씨로,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리퍼트 대사를 밀어 눕히고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김씨는 현장에서 붙잡힐 당시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테러를 저지르고도 반성하는 빛 하나 없이 마치 영웅이나 된 듯 반미 구호만 외쳤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김씨는 특히 통일운동과 반미운동 활동가를 자처하며 8차례나 방북했으며, 김정일 사망 당시 분향소 설치를 주도하기도 한 진보를 위장한 종북좌파다.
1985년 8월 15일에는 미대사관이 있는 광화문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위를 펼치며 미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를 찢어 불태워 외교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열린 신촌 번영회 정기총회에 참석, 다른 참석자를 폭행하는 등 행사를 방해하는 등 끊임없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온 요주의 인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씨가 마치 자신이 독립운동가인 양 착각에 빠져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도 별다른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0년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졌을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람이 미 대사가 참여하는 행사에 초청도 받지 않고 어떻게 참석했는지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안일한 점검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폭력테러는 단순히 반미운동 활동가의 몰상식한 행위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 내에 진보를 위장한 종북좌파들이 기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폭력테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전쟁을 하기 위한 군사훈련이 아닌, 전쟁에 대비한 방어훈련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전쟁훈련으로 규정한 김씨의 주장은 북한의 논리와 같다는 점만 봐도 김씨는 진보를 위장한 종북좌파일 뿐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같은 종북좌파들의 폭력테러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돼서는 안되며, 이번 테러에 대해서도 준엄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번 폭력테러의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고, 향후 대응책을 강구해 다시는 이같은 폭력테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질서 확립과 안보 강화에 힘쓰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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