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천안지역 담당 부장>

최재기<천안지역 담당 부장>

보통사람이 보통으로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상식(常識)'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화합하는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려면 원칙과 상식이 기반되어야 한다. 요즘 정치권에서 '상식의 정치를 하자'는 말이 화두인 이유다. 의회정치의 영역도, 법치의 영역도 상식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괴물이 되고 만다. 제7대 천안시회가 바로 이런 거대한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 의회는 출범떄부터 자질 논란, 제왕적 행동, 막말 등으로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어떤 의원은 자신의 형에게 관급공사 전량을 밀어주고도 "시의원은  형의 사업도 못도와주냐"며 오히려 당당하다. 급기야 한 시의원은 술집에서 옆 테이블 손님과 시비 끝에 술병을 집어 내려치는 행패까지 불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제보한 한 시민은 "시비가 붙은 일행에게 나 시의원이다"라며 소리쳤따고 증언했다. 화가 풀리지 않은 이 의원은 인근 파출소에 출동 요구하다 거절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집은 아수라장이 됐고, 손님 10여명은 긴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행패를 부린 이 의원은 이날 술값도 지불하지 않고 업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어디서 이런 말도 안되는 행태가 나오는 걸까. 기초질서와 기본상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시의원은 선출직 공인에 걸맞는 품행을 지켜야 한다. 정치인의 행태가 원칙과 상식에 벗어나면 응징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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