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밀려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내려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을 기점으로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09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일부터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 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데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나오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관망세가 형성됐다. 미국에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겠지만,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1.44원 내린 100엔당 915.1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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