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팽이(O)/오금탱이(X)

사람의 신체 일부 중 ‘무릎이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을 ‘오금’이라고 한다. 이때 ‘오금’이나 ‘오금처럼 오목하게 팬 곳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오금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같은 뜻이 있는 단어로 ‘오금탱이’를 쓰곤 하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오금팽이’를 ‘구부러진 물건에서 오목하게 굽은 자리의 안쪽’,‘오금이나, 오금처럼 오목하게 팬 곳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등재하고 있다. ‘오금탱이’는 ‘오금팽이’로 바꿔 써야 하는 말로 등재하고 있으며 표준어가 아니다.

표준어 규정 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오금팽이’와 ‘오금탱이’는 이 규정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서, ‘오금탱이’ 보다, ‘오금팽이’를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한 어휘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영걸스러운(O)/영절스러운(X)사나이

많은 사람들은 평소 언어생활에서 다양한 언어 표현을 사용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말 중에는 한자표현이 많아 사용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쉽다. 그중 보기에 영특하고 용기와 기상이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 사람에게 ‘영걸(英傑)스럽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영절스럽다’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미가 다른 표현으로 올바르게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영걸스럽다’는 ‘보기에 영특하고 용기와 기상이 뛰어난 데가 있다.’라는 뜻이다. ‘영걸’에 ‘-스럽다’가 붙은 말로서 영걸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기골이 장대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어딘가 모르게 영걸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해 준다.’, ‘영특한 산이 있으면 영걸스러운 사나이를 낳고 맑은 물이 감돌 때 아리따운 여자가 태어난다.’ 등이 있다.

한편, ‘영걸스럽다’를 잘못알고 ‘영절스럽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두 단어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다. ‘영절스럽다’는 ‘아주 그럴듯하다.’라는 뜻이 있는 말이다. 예를 들면 ‘장군이 적을 깨칠 궁리를 노심초사하고 있으니 이렇게 꿈이 영절스럽게 꾸어진 것이었다.’와 같이 표현할 때 사용한다.

따라서 위의 예문은 ‘영걸스러운 사나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처럼 발음과 형태가 비슷하여 틀리기 쉬운 표현은 그 의미를 올바르게 알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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