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로’ 주제로 청주문화 선보여

▲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개막식이 9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사진 윗줄 오른쪽부터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승훈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수연>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개막식이 9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를’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청주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칭다오(靑島)와 일본 니가타(新潟)시 대표단을 비롯한 각계 내빈과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이 총괄기획한 이번 개막식에서는 청주의 ‘청’자를 한글과 한문, 영어로 표현, 청주의 문화와 생태, 교육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시민참여형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의 개막을 알린 지등행사는 청주출신 설치미술가 조동언씨의 기획으로 시민들이 직접 1000여개의 등불을 밝히는 퍼포먼스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작곡한 ‘침향무’를 청주지역 가야금 동원회원 40여명이 연주했고, 청주지역 초·중학생으로 구성된 안젤루스도미니합창단이 출연해 ‘보리밭’ 등을 불렀다.

충북예술인들의 다양한 무대는 중국과 일본 대표단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청주시립창단은 ‘동방의 밝은 불꽃 청주’를 통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색다른 음악세계를 구현했고, 청주시립국악단은 ‘한국환상곡, 아리랑’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패션쇼 ‘바람의 옷’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판굿도 호응을 얻었다.

충북의 대표작가인 박영대 화백은 ‘생명의 보리’를 테마로 한 특별전을 마련했다.

청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한국대표로 선정돼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공연, 전시, 학술 등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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