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논란 속 공식입장 발표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정치적 발언으로 촉발된 새만금 신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 충북도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충북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만금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건설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이날 "새만금 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과 마찬가지로 청주공항의 항공 수요 분산 등의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두 공항 건설을 모두 반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어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도와 일부 정치권이 건설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나 아직 실체가 없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청주공항 활성화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신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겠다"고 피력했다.
충북도는 이와 관련, 청주공항 활성화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 여객·화물 청사 증축이나 국제노선 증편, F급 항공기 교체공항 지정, 민항기 이용을 위한 군용 활주로 재포장,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논란은 지난 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당 최고위원회에서 문 대표가 "새만금 지구의 국내외 대규모 기업 유치와 중국과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위해서 새만금국제공항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국제공항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참여정부가 새만금특별법을 제정하고,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만큼 우리 당이 확실히 마무리 짓겠다"며 "국제공항까지 포함해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당 차원의 전폭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충북과 전남 등 인접지역에선 “기존 지방 공항도 운영난으로 문을 닫는 판이고 새만금은 인천·청주·무안 국제공항과도 불과 100~150㎞ 정도에 있다”며 “나중에 두고두고 후유증을 낳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약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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