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의료 등 활용 가능성 커…글로벌 기업과 협력사업 추진

▲ SK텔레콤 장동현사장이 2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5 전시장 내 SK텔레콤 부스에서 5G 로봇과 악수 하고 있다.

(동양일보) "어? 로봇이 사람과 똑같이 움직이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의 SK텔레콤[017670] 전시부스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전시품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적용된 '5G 로봇'이었다.

▲ SK텔레콤이 MWC서 선보인 '5G 로봇’SK텔레콤이 지난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보인 초저지연 5G 로봇이 해외언론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2015.3.12 <<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이 국내 중소기업 로보빌더와 함께 개발한 이 로봇은 머리와 몸에 연동 센서를 부착한 사람의 움직임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시간으로 재현한다.

이는 5G의 특징인 초저지연(Ultra Low Latency), 즉 데이터 전송 지연을 0.001초 이하로 최소화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로봇을 매개로 5G 시대가 되면 어떤 일이 가능해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현장에서 5G 로봇을 지켜본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MWC: 3대 혁신'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5G를 3대 혁신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면서 5G 로봇 시연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FT는 "SK텔레콤의 5G 로봇 시연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매우 좋은 사례"라며 "이 로봇은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재난 현장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영국의 저명한 정보통신(IT) 전문 매체인 와이어드(WIRED)도 '5G와 연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재난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5G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릭슨 등 10여개 글로벌 기업들도 5G 로봇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일부와 5G 로봇 활용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2일 "애초 이 로봇은 5G 기술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제작됐으나 많은 곳에서 로봇 자체에 관심을 가져 여러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재난, 의료 등의 공공 분야에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G 기술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홍보했다는 점에서 5G 로봇 전시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며 "MWC를 계기로 5G 기술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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