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꼴찌' 슈투트가르트와 대결…다득점 기회

(동양일보)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이 '대선배'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을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손흥민이 맹활약하는 레버쿠젠은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2014-2015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팬들의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의 득점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24라운드까지 정규리그에서 정규리그 10골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 등을 합쳐 시즌 16골을 작성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골(19골) 기록에 3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또 한 번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한다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기회도 좋다. 상대는 정규리그 꼴찌인 슈투트가르트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슈투트가르트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2골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처음 맛본 멀티골이었다. 팀이 3-3으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따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으로서는 기분 좋은 추억을 되살리며 '멀티골'에 도전할 태세다.

슈투트가르트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 시달리며 꼴찌에 머물러 다음 시즌 강등 1순위로 손꼽히는 약팀이다.

최근 8경기에서 9실점 한 슈투트가르트는 득점도 4골에 그치면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허술한 뒷문을 공략할 최고의 기회다.

정규리그에서 팀내 최다득점자인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정규리그를 10경기 남긴 상황에서 손흥민의 정확성이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나다"며 손흥민의 남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키커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150분당 한 골씩 넣고 있는데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후 이런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267분당 1골씩 넣었다"며 손흥민의 득점력을 칭찬했다.

한편, 한국시간 14일 오후 11시30분에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마인츠의 대결도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는 태극전사 맞대결'이 펼쳐진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이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를 상대로 '골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같은 시간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함부르크를 상대한다.

이밖에 잉글랜드에서는 15일 0시 김보경이 로더램을 상대로 득점포를 조준하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하루 앞선 14일 오후 9시45분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치른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한국시간)

▲14일(토)

레버쿠젠-슈투트가르트(4시30분·손흥민 홈)

크리스털 팰리스-퀸스파크 레인저스(이청용 홈, 윤석영 원정·21시45분)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지동원 홍정호 홈, 구자철 박주호 원정)

호펜하임-함부르크(김진수 홈·이상 23시30분)

▲15일(일)

로더럼-위건(김보경 원정·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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