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임식

▲ 정 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5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월 29일 치러지는 광주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정승(58)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4월 29일 치러지는 광주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전 처장은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지도부의 거듭된 출마 요청에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 32년 공직생활을 마치며 나를 키워준 국가와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에서 선출된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재보선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이 순천·곡성에서 당선됐고 이번엔 광주 시민들이 힘있는 여당일꾼을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정통관료 출신인 정 전 처장은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광주선대위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광주 서을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야당 지지세가 압도적이지만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야당 후보가 분열돼 새누리당으로서도 의미있는 득표를 기대할 만 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전처장 지난 13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 오송의 식약처에서 이임식을 갖고 2년 간의 처장 업무를 마무리지었다.

정 전 처장은 이임식에서 "지난 2년을 돌이켜보니 미승인 GMO 밀, 일본 수산물 방사능 오염, 천연물신약 등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덕분에 감당할 수 있었다"며 "식약청의 끝과 식약처의 처음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안전한 사회'와 '국민의 행복'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브랜드 부처이며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리 역할은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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