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훈 주교, 바오로 사도 무덤 제대 미사 강론 중

◯…사도좌 정기방문 중인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바오로 사도 무덤 제대 미사를 거행한 가운데 천주교 청주교구장인 장봉훈 주교(주교회의 부의장)가 강론 중 청주교구 평신도인 경영호(베드로)씨와의 일화를 언급해 눈길.

장 주교는 “경 회장님은 아흔 가까이 되어 심각한 치매로 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사랑하는 자녀까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며 “그런데 경 회장님에게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두 가지 기억이 있었다”고 회상.

이어 “로만 칼라를 한 사제가 방문을 하면 신부님 오셨느냐고 인사를 하며 깍듯한 존경을 표시했고, 하루 한 끼만 식사를 했다”며 “북한에서 선교하기 위해 한 끼만 먹는 것을 평소에 훈련하며 생활하셨던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장 주교는 “경 회장님의 마음 중심에 무엇이 있었는지가 잘 드러난 모습”이라며 천주교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삶을 당부.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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