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 논문…"해수면 3.3m 상승 우려"

(동야일보) 남금 서쪽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3m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데 이어 비교적 안정상태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동쪽 빙하도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극 동쪽 빙하도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남극 동쪽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텐 빙하(크기 144km×35km)에 주목했다.

중력 측정, 레이더 및 레이저 고도 측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결과 빙하의 밑에 있는 해수의 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호주 연구팀은 "토텐 빙하에서 매년 시드니항의 100배 정도의 얼음덩이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온난화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토텐 빙하가 계속 녹으면 지구촌의 해수면이 가까운 장래는 아니지만 수백년에 걸쳐 3.3m 높아진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것도 보수적 추산이라고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제이민 그린바움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토텐 빙하 아래의 해수 온도를 직접 측정하지 못하고 빙하의 후퇴 정도 등을 기초로 추정치를 계산했다는 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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