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2'에 착안…1년 내 시판 계획

(동양일보) 기존 제품보다 최대 100배 빠른 초고속 3D프린팅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프 데시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화학교수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테드(TED) 콘퍼런스에서 기존 3D프린터보다 25배에서 최대 100배 속도가 빠른 신기술을 공개했다.

데시몬 교수는 신기술이 적용된 시제품이 액상 수지를 이용, 10분 만에 복잡한 모양의 플라스틱 공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연하면서 "기존 3D프린터로는 10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의 원리는 빛으로 액상 수지를 굳히고 산소로 굳히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형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데시몬 교수는 영화 '터미네이터 2' 중 악당 로봇인 T-1000이 금속성 액체에서 형체를 얻어 일어서는 장면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창업한 회사 카본3D를 통해 1년 내로 신기술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자동차 부품과 의료용 기구, 신발 등을 만드는 데 신제품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 1천배 빠른 3D프린터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시몬 교수는 현재의 3D프린터는 2D프린터를 연속적으로 작동시킨 것에 불과해 3D라 부르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3D프린터는 버섯이 자라는 것보다 느리게 작동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새 3D프린팅 기술 개발 소식은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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