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지난해 지급 보험금 1조원 첫 돌파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지난해 수입차의 평균 수리·렌트비가 국산차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리비에 지급된 보험금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기준 수입차의 개인용 보험 가입 대수는 전년보다 24.8% 증가한 88만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수입차는 다양한 신모델이 나오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아지면서 가입 증가폭도 커지는 추세다.

차종별 가입 비중은 대형차가 2013년 69.5%에서 53.7%로 낮아진 반면, 소형차는 4.1%에서 8.1%, 중형차는 24.1%에서 35.8%로 각각 높아졌다.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25.5% 증가한 9241억원으로 집계돼 개인용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2%에서 11.3%로 높아졌다.

수입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국산차 수리비는 4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275만원으로 국산차(95만원) 대비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렌트비는 1352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늘었는데 평균 렌트비는 137만원으로 국산차(39만원)를 압도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3%로, 전년대비 1.5%P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1년 83.4%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판매와 할인형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보험료는 줄어들고, 대물과 자차담보 등 물적담보의 손해액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보험 가입자 중 2억원 이상 대물배상에 가입한 비중은 56.3%로 전년대비 10.2%P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체 68.8%가 2억원 이상에 가입해 국산차(55.4%) 보다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7.0% 증가하며 3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은 36.9%로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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