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하는 일을 왼손 모르게… 말없는 기부천사

▲ 김기명 대덕건설 대표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 이웃사랑은 많은 성금을 내놓는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울어나는 정성과 사랑이 있어야 빛이 난다.
10여년 동안이나 자기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사랑의 천사가 음성군에도 있다. 음성군 생극면에서 대덕건설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명 (61)사장. 그는 음성군에서 최고의 건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시절을 살았다. 김 사장도 어린 시절 그리 형편이 좋지 않았다. 농사밖에 모르는 부모님사이에서 6남중 4째로 태어났다.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라는 부모님의 덕담이 이제는 김 사장을 독지가로 만들었다.
김 사장의 숨은 미덕은 요즘에서야 아름다운 사랑으로 주의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0여년째 생극면에 위치한 홍복양로원과 학교 등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명절이면 이들에게 음식 제공도 잊지 않았다.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여름철이면 독거노인들에게 보양식을 제공하며 어느 누구도 모르게 10여년째 불우시설을 도왔다.
김사장은 생극 관내 초·중학교에도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불우 청소년에게도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하며 이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김사장의 선행은 남다르다.
수년째 겨울이면 1만여장의 연탄을 독거노인들에게 지원해 왔다. 액수만으로 수천만원에 이른다.
김사장은 지역의 일에도 외면하는 일이 없다.
감곡면민이 인근 장호원과 역사 위치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자 4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청소년들에게 애정이 남다르다.
청소년 범죄예방 후원인으로 이들이 범죄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에 김사장은 음성 관내 청소년 우범 지역에 CCTV 설치도 지원했다. 김사장은 전처럼 몰래 돈만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봉사도 하고 있다.
김사장은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했다.
생극면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부터다.
그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생극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산업단지조성에 사활을 걸었다.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했다. 이런 고난 속에서도 김사장은 불우이웃을 돕는 일은 잊지 않았다.
자신의 사업도 어려운 상태에서 청소년과 소외된 이웃을 더욱 챙겼다.
김사장은 “내세울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미안할 따름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불우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것이 몸에 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사장의 나눔 정신은 귀감이 되고 있다.
김사장은 오늘도 묵묵히 사회봉사와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김사장은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며 “작은 사랑을 전해주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땀 흘려 번 돈은 아깝다는 생각보다 기부한 후 느끼는 기쁨이 훨씬 크다고 말하는 김사장. 그는 말없이 몸으로 실천하는 기부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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