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의 삼성토탈 인수 실사에 노조원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서산=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한화그룹의 삼성토탈 인수작업이 실사 착수단계부터 노조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화그룹은 24일 오전 삼성토탈 대산공장 현장 실사에 나섰으나, 삼성토탈 노조원 120여명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대산공장 정문 등 진입로 3곳을 봉쇄하고 실사단의 출입을 막았다.

한화측 실사단 선발대 4명이 오전 9시 대산공장에 도착했으나 노조가 돌려보냈다. 이어 9시 40분께 김희철 한화 유화사업전략본부 본부장 등을 태운 승용차 5∼6대가 공장을 찾아왔으나 역시 노조의 저지로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현장실사에는 한화 유화부문 실사팀 2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철 삼성토탈 노조위원장은 “노조와 사전 협의 없는 현장실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실사단에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화와 노조가 충분한 의견을 나눈 뒤 실사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측은 “노조가 반대하는 실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료 등을 통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현장실사 없이도 정상적으로 인수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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