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무용단 ‘국향 - 오래된 미래’ 4월 2일 청주예술의전당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대한민국 춤꾼들의 신명나는 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관장 박철석)은 청주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및 청주시립무용단 31회 정기공연으로 ‘국향(國香) - 오래된 미래’를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청주시립무용단이 마련한 이번 무대는 김평호 안무자에 의해 초연되는 부채춤 ‘여명의 산하’를 시작으로 현대무용가 류석훈의 ‘굿-조용한 비명’, 김평호ㆍ박서연의 몽룡과 춘향의 사랑이야기 ‘춘향가 중 사랑가’로 설레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부채춤 ‘여명의 산하’는 산하의 천년을 장수한다는 학과 고고함과 대자연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고 꽃잎나비, 인간의 조화로움에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마음의 안식과 풍요를 느끼게 한다.

이어 청주시립무용단이 선보이는 농악놀이 ‘서한우류 버꾸춤’은 전라도 해안지역에서 행하여지는 전라남도 농악놀이에 속해 있던 춤으로, 서한우 선생에 의해 무대화된 춤이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은 이어 여인의 허무함을 숨으로 토해냄으로써 해소하는 의미를 다룬 작품 ‘숨’을 선보여 춤과 함께한 인생의 깊은 여운을 전한다.

또 자연미와 예술미의 조화가 우아하고 격조 높은 춤사위로 표현된 이성훈 동래학춤 예능보유후보자의 ‘동래학춤’과 청주시립무용단의 ‘장한가’가 이어진다.

동래학춤은 부산 동래지방의 토속 춤으로 한량들에 의해 즐겨 추어왔던 동래 덧배기 춤으로, 흰 도포에 검정 갓을 쓰고 덧배기 춤을 추며 자연미와 예술미의 조화가 우아하고 격조 높은 춤사위로 표현된 예술적가치가 높은 춤이다.

일반 민속춤과 같이 일정한 순서로 짜여 있지 않고 자유분방한 즉흥성과 개인의 멋이 강조된 춤으로, 흰 도포자락의 움직임이 마치 학이 날 으는 모습을 연상케 해 기품과 격조를 겸비한 인간적인 멋을 지녔다. 동래학춤은 1972년 부산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됐다.

서정주의 한국적이고 토속적 정서의 시 ‘新婦-신부’를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 ‘삶꽃, 바람꽃(新婦-신부)’을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과 천성우 현대무용가 함께 선보인다.

이 춤은 결혼 첫날밤 소박을 받았지만 평생 남편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한국 전통 여인의 운명적 현실을 서정적인 춤사위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시립무용단이 ‘김평호류 소고춤’이다. 김평호류 소고춤은 마당에서 노는 축제적 성격을 띠며 장단을 치면서 춤을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경쾌하고 절도 있게 몰 아치는 다양한 가락과 신명나는 춤사위는 관객에게 신명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민속무용이 가지고 있는 흥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 해설은 한덕택·운현궁 예술감독이 맡아 한국 춤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043-201-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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