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어획 ‘한창’

▲ 봄철 별미인 실치를 찾아 태안군 마검포함을 찾은 관광객이 초고추장에 버무린 실치회를 들어 보이고 있다.

(태안=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태안에서 봄철 별미인 실치잡이가 한창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주 남면 마검포항 인근에서 시작된 실치잡이가 이번 주 들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실치는 3∼4월에 잡히는데, 4월 중순이 지나면 뼈가 억세져 회로 먹을 수 없다. 그물에 걸리면 한 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5월 이전에 마검포 등 항구를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회로 맛보기 힘든 음식이다.

태안에는 요즘 귀한 실치회를 제철에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마검포항 일대에서는 회, 무침, 된장국 등 실치를 이용한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치는 주로 초고추장 양념과 채소를 함께 버무려 먹으며, 칼슘이 풍부하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데다 쫀득한 식감과 독특한 향이 있어 누구나 먹기 좋다.

마검포항 인근 실치회 음식점을 찾은 김모(51)씨는 “매년 봄이 되면 귀한 실치회를 먹기 위해 직접 항구를 찾는다”며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는 실치가 최고”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