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어깨통증 '이상신호'…LAT "선발로테이션 재점검해야"

(동양일보)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류현진(28)의 어깨에 구조적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비관적 전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단장은 24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류현진의 어깨는 2012년 입단할 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 정도 휴식과 재활훈련을 거친 다음 피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A타임스는 25일 "(다저스가) 류현진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고 그의 어깨가 2012년 입단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이는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류현진의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 신문의 스티브 딜벡 야구담당 칼럼니스트는 류현진이 지난해 4월과 9월 어깨 통증을 앓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류현진이 올 시즌 내내 꾸준히 뛸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아울러 MRI 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도 우려했다. MRI 검진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어깨 통증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어깨 통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팔꿈치 부상에 비해 어깨부상은 상대적으로 진단이 쉽지 않은 데다 어깨 통증이 계속되는데도 MRI에서 이상이 드러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에게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게 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금 상황으로 미뤄볼 때 현실적으로 5월 초나 중반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이는 류현진의 올해 목표인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지금이라도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진에 대한 재점검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브랜드 매카시·브렛 앤더슨의 부상 전력을 고려하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마무리 켄리 얀선이 왼발 수술을 받아 복귀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불펜진도 당장 재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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