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를 정체성에 근거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휴머니즘과 로컬리즘, 커뮤니티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규원 충북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6일 열린 2015 지역문화융성 지역순회 포럼에서 발제를 통해 “문화예술관련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 등 문화적 혹은 예술적 특성을 갖는 콘텐츠만으로는 문화도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골목길에 돌멩이 하나를 치우더라도 그 돌멩이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민을 한 뒤에 주민들과 지자체 등이 협상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신과 배려, 존중이 살아있는 도시가 바로 문화도시”라고 강조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청주의 문화적 휴머니즘과 로컬리즘, 커뮤니티적 가치 구현을 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다양성 △전문가들의 재교육 △해외네트워크 확보 △문화거버넌스 구축 △문화예술예산의 확충 △수도권문화시설규제책의 본격적 시행 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박종관 충북민예총 이사장은 “지역문화의 총체적 진흥과 생활문화의 진흥체계를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김경식 청주대 교수는 “문화적자산인 지역 내 교육시설이나 공공시설을 신축, 신설이 아닌 활용의 개념을 적용해 역사적, 장소적 의미를 살려하 한다”고 밝혔다.

변광섭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청주가 가야할 길로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 △문화도시, 문화지구, 문화마을 지정 및 육성 △지역문화진흥법 및 지역문화진흥 5개년사업 연계추진 △문화예술상설아카데미 △글로벌 문화환경 구축 △자치단체 문화행정 전문가 전략 배치 및 네트워크 △문화 CSR(기업의 사회적 책무) 시민운동 및 ‘사람’의 가치 확산 등을 제안했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은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청주만의 콘텐츠를 활성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이 있고 재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지역민들이 감성의 중심에 있게 하고, 일상생활에 문화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순회포럼은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시행을 지역에 홍보하는 것은 물론, 법에 따라 수립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에 대한 지역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수렴하는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 진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