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조불련 중국서 회담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오른쪽)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의 강수린 위원장. <조계종 제공>

(동양일보)남북불교계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에 즈음해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은 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칠보산호텔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앞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조계종이 전했다.
자승 스님은 회담에서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일을 했으면 하고 서로가 공존, 상생, 합심해서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원칙과 취지로 대화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조국해방(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이 되는 뜻 깊은 해인 만큼 남북불교가 손을 맞잡고 일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양측은 불교 문화재 보존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남북 불교 문화재의 보존·보수와 공동전시, 불교유적 공동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6월15일을 즈음해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동시법회를 여는 방안과 봄과 가을에 서산대사 제향(제사)을 봉행하는 문제,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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