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O)/아름다와(X)

대부분의 여성들은 20대 초반이 됐을 때 ‘꽃다운 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여성들을 보고 ‘그녀가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녀가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잘못 쓰기도 한다.

‘아름다와’는 ‘아름다워’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16항은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덧붙여 어간 끝 음절의 모음이 ‘ㅏ, ㅗ’(양성 모음)일 때는 어미를 ‘아’ 계열로 적고 ‘ㅐ,ㅓ, ㅚ, ㅜ, ㅟ, ㅡ, ㅢ, ㅣ’(음성 모음)일 때는 ‘어’ 계열로 적는다. 이것은 모음조화의 규칙성에 따른 구별로 어미의 모음이 어간의 모음에 의해 자동적으로 제약을 받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의 위의 여문은 모음조화 현상에 의해 ‘그녀가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무심하지(O)/무심치(O)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살아가지만, 나 자신이 아닌 남에게 일어나는 일을 걱정하거나 관심을 두고 보살피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남의 일에 특히 관심이 없는 사람을 보고 ‘무심하다’라고 표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무시하다’의 의미를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없다’, ‘남의 일에 걱정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다.’ 등으로 등재하고 있으며 품사는 형용사로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둘 때, ‘무심하지 않다’ 또는 ‘무심치 않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줄임말을 표준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무심하지-’와 ‘무심치-’가 모두 올바른 표현인지 아닌지 ‘무심하지-’만이 올바른 표현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쉽다.

한글 맞춤법 제 40항은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좋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무심하지’에서 ‘-하-’외 ‘ㅏ’가 좋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 ‘ㅈ’과 어울려 거센소리 ‘치’가 된 것이다.

따라서 ‘무심하지-’외 그의 줄임말 ‘무심치-’는 모두 올바른 표현이고 위의 예문은 ‘그는 내 일에 무심하지 않다.’와 ‘그는 내 일에 무심치 않다.’ 모두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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