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박재남 기자) 농협이 축산업 분야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농협축산경제 유통자금 1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이기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축산업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축산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우선 농협 자체재원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개방으로 외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젊은이들이 힘든 축산업을 꺼리면서 2000년 55만가구에 이르던 축산농가는 지난해말 10만9000가구로 감소한데다, 축산농가 구성원 중 65세 이상이 44.3%에 이르는 등 노령화가 심해지고 있다.

농협은 2020년까지 축산농가 5100호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축산인력 신규창업 지원 △유휴축사를 신규 축산농가에 임대하는 축사은행사업 실시 △소규모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중소규모 번식우 위탁농가 육성 △축산 귀농·후계농 종합상담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이사는 "축산물 위생관리를 위해 생산단계에서 사업장별 위생점검 등을 실시하는 '축산물 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겠다"면서 "유통단계에서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한우인증·잔류항생제 검사를 강화하고 판매단계에서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축산물 유통역량 강화를 위해 음성축산물공판장 증설에 325억원, 축산물물류센터 건립에 1천100억원을 투자해 생산-도축-가공-유통 일관유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안심한우·한돈·계란 공급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축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무이자자금 1천억원을 투입해 전국 205개 시·군에 농협공동방제단 450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농협은 소포장 진열판매 위주의 정육점·정육점형 식당·상설 직거래장터를 확대하고 인터넷 유통경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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