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부패방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지능형 로봇 납품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연일 청렴실천과 부조리 근절에 앞장 설 것을 주문하고 다짐하는 모습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청렴 등대지기’ 발대식을 갖고 부조리 근절 운동에 본격 나섰다.
본청 부서와 직속기관·지역교육청별로 1명씩 36명으로 지정된 등대지기는 1부서 1과제 청렴운동을 추진하고 청렴 사례를 발굴, 전파하는 한편 청렴 위반 사례를 신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공익 신고자를 보호하고 미담사례를 적극 발굴해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한다. 도교육청이 청렴 등대지기를 운영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패를 막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도교육청은 청렴한 교육행정 추진을 위해 52개 과제도 추진한다. 4~5월 한국투명성기구와 업무협약을 하고 기관별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청렴 릴레이 운동을 벌인다.
직무와 관련된 외부 강의를 할 경우 강의료를 받지 않는 내용 등을 담은 ‘상행하효(上行下效·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는다) 실천 운동을 펼치고, 오는 9월 청렴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예산의 목적외 사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채용·근무평정 등 비금품 부패방지자를 의무 고발 대상에 포함하는 직무고발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기관 평가 등에 반영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 밖에 공직사회 관행 개선·자정운동과 청렴동호회 구성·운영, 부패·공익·부정수급 신고를 위한 앱 활용, 비위 면직자에 대한 취업제한 관리 강화, 부당한 업무 지시 신고센터 운영 등을 펼치기로 했다.
앞서 김병우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직원들은 지난 2일 본청 화합관에서 ‘청렴-충북교육’실천 다짐대회를 가졌다.
이날 모든 직원들은 직무와 관련한 알선·청탁과 금품·향응 수수 금지, 관행적 부조리 근절과 공·사생활 솔선수범, 청렴시책 이행 등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깨끗한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김 교육감과 간부공무원들은 ‘상행하효’ 실천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청렴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이처럼 쏟아낸 청렴 충북교육 계획과 실천 다짐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부정행위 가능성을 줄일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아무리 좋은 대책을 내놓아도 일선 공무원들의 인식전환 없이는 어렵다.
청렴은 충북교육행정의 기본인 만큼 직원들의 의식함양은 물론 강도 높은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해 원천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북도교육청은 다각적이고 강도 높은 부패방지 청렴시책을 추진해 지능형 로봇 납품비리로 떨어진 청렴도를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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