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에 사업계획 변경 신청

(영동=동양일보 김국기 기자)영동군이 와인터널 위치를 바꾸기 위해 충북도에 사업계획변경을 신청했다.

군은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에 뚫을 예정이던 와인터널을 약 800m 떨어진 레인보우힐링타운으로 옮기는 신청서를 도에 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4월 6일 대학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충북도균형발전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와인터널은 전체 공사비 116억원 중 70%인 81억2000만원을 충북도 균형발전사업에서 지원받고 있어 계획을 바꾸려면 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영동군에서 제출한 위치변경 사유 등을 꼼꼼하게 따져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구상한 와인터널은 길이 483m, 폭 4∼12m, 높이 4.2∼7.5m 규모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고, B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지난해 3월 기공식을 했다.

그러나 넉 달 뒤 취임한 박세복 군수의 군정자문기구에서 갑자기 안전성 문제를 들추면서 순항하는 듯하던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예정지 주변의 지질을 정밀조사한 한국지반공학회도 무진동 공사구간 확대를 주문하는 등 논란을 부추겼다. 공청회를 여는 등 고민하던 군에서 내린 결정은 더 안전한 장소로의 위치변경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무진동 공사를 늘리려면 20억원 넘는 공사비를 추가해야 한다”며 “공사비 증액 대신 군내 관광산업의 허브가 될 레인보우힐링타운으로 위치를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