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수업 콘텐츠 개방 … 교육체계 개선·모니터링 강화

(논산=동양일보 류석만 기자)전국 최초로 동기유발학기 도입 및 창의융합대학 설립하는 등 우수 대학교육모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다시 한 번 파격적인 교육실험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건양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올해 3월 개강한 모든 교과목에 대해 교수들간 서로의 수업계획서를 검토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진행했으며 이번 학기부터 다른 교수의 수업을 직접 들어가 평가하는 참관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보수적인 교육계에서도 가장 불가침영역으로 여겨졌던 교수들의 강의콘텐츠를 사실상 전면 오픈하고 무제한적인 상호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든 것이다. 이미 지난해 각 학과별로, 단과대학별로 교육의 품질을 개선하고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먼저 수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지난해와 과거 내용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대적 요구와 사회상을 반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교수들이 서로 크로스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발전이 없는 수업계획서에 대해서는 교수들간 신랄한 피드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모든 전임교원 1인당 1과목에 대해 교육질관리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참관해 수업방식 및 강의방법에 대해 평가하고 잘못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에 대해 피드백을 실시한다. 이같은 대학 수업의 전면적인 개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건양대 측은 높은 교육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내용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게 가장 핵심과제이며 이러한 노력은 결국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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